그룹명/일상에서....

주절주절...(2) 오늘 모처럼...

아침이슬처럼~~~ 2007. 11. 8. 14:43

 

 

요즘은 통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서.. 글을 쓸수가 없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시작된 아들의 병원 생활과 함께
내 생활도 더불어 병원에 구속되어서
늘 상 그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 모처럼 조용한 시간을 가져본다
울 아들녀석은
그동안 참으로 많은 진전을 보여서
이젠 목발도 혼자 짚고 다닌다
물론 아직도 외고정 장치라 하는 그 무거운 쇳덩이를 매단체
기우뚱 거리며 목발을 짚지만....
목발을 짚기전 까지 두달동안 침대위에서... 휠체어 에서만 생활한것에
비히면 당연히.. 일취월장한 셈이다
그 외고정 장치란걸 .. 처음 볼때엔..
정말 무섭고 흉측하게 생겨서 진저리를 쳤는데..
그 쇠핀이 수십군데 다리살을 빙 둘러가며 살을 파고 박은 모습이라니...

이젠... 두달넘게 (석달로 접어들었다)
보아왔더니 제법 눈에익숙해 져서
이젠 친근함 마져 든다
이런게 있어서 울 아들 다리뼈도 붙을수 있고
큰 장애 남기지않고 나중에 좋아진다고 하니 말이다..

이젠 믿고 병원에 혼자 놔두곤 하는데..
일주일에 두어번 .. 이렇게 집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니
그동안 하지못하고 미뤄 두었던 일들을
요즘 하나하나 하고 있다
아직 직장으로 복귀는 안한 상태..
아마도 올 겨울은 나지 않나 싶은데...
아들녀석 상태를 보아가며 일을 다시 시작 하든지... 어쩌든지...

가을은 아직도 그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며 주변을 서성이는데
벌써 입동이라니... 겨울 문턱에 들어선다는 날이지만
한낮의 햇살이 너무 포근하여
조금전 마트에 다녀오는길 에도 늦가을의 햇살이 부드럽게 머리를 애무해 주니....
올 가을 ...정신적 여유없음으로 인해 산행 한번 하지 못한..
저 불타서 미쳐 타오르는 가을산에 한번 오르고 싶은 충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