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3)
벌써 3 개월...
참 빠르다.. 세월은 어쩌면 ..이리도 빠르단 말인가!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져 있고
그 달라진 세상만큼..
일상도 바쁘게 돌아간다
저 ..여름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병상 생활....
아들녀석은 점점 호전되어 가지만
다리의 뼈가 아직 완전한 상태는아니라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할때까지
그 무거운 쇳덩이를 달고..
절뚝 거리면서 지낸다
물론 처음 침대에서만 지낼때보다는
일취월장한 셈이지만
그래도 갑갑하긴 매 한가지..
젊디 젊은놈이 창살있는 감옥과 다름없는 병원에서
시간되면 밥나오고..약먹고.. 링거맞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그 연속적인 지루함에 얼마나 마음고생 할까마는..
옆에서 지켜보는 난
엄마된 입장으로 안쓰럽긴 하다
오줌통을 받아들고 다닐땐 그저..언제 나아서 화장실에 저 스스로 다닐까.. 했는데
지금은 목발짚고도...절뚝거리긴 하지만 ..그냥 목발없이도 다니니
내가 조금은 수월해졌다
이젠..
뼈가 완전하게 잘 붙어서 그 외고정 장치를 제거하고
기브스만 한다면.. 퇴원할 날이 눈앞에 보일텐데..
쇳덩이를 다리에 달고... 절뚝 거리면서 다니는것을 보니..
괜스레 장애인들이 생각난다
처음 ..사고소식을 접했을때..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의사가 화면으로 ..다친 다리를 설명해 줄때..
뼈가 너무 많이 부셔저서 혹시..장애 후유증이 남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으로 하늘이도왔지..
다행히 무릎아랫쪽을 다쳐서 깨끗하게 나을거라 한다
하느님..감사합니다..
그저.. 머리 안다치고 그만하길 ..기적이라 하면서..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