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상에서....

주절주절...(5)

아침이슬처럼~~~ 2007. 12. 20. 16:06
병원을 빠져 나가서 여자친구와 외박을 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난뒤

다신 안 그러겠다고 즈이 아빠와 각서까지 쓴 녀석은

풀이 팍 죽어서..

암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아들을 디지게 혼내놓고서 돌아서니

풀 죽은 아들녀석 보기에 측은햇던지.. 간호사에게 얘기해서

잠깐 저녁 먹고 오겠다고 한뒤

근처  고깃집에 가서 외식을 했는데...

뭔...젊은 놈이 육회도 잘먹고...

소갈비를 ..먹고 싶다고 한다

으이그...비싼 쇠고기를..

 

그래...먹고싶을땐 먹어야지.....

배 터지게 먹여서 병원으로 들여보낸뒤..다신 .. 그러지 말아라...하고 재차 다짐을 받고

집에 오니.. 우편함에 뭔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들녀석 앞으로 온건데..

읽어보니....

녀석이 우리 몰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가지고

뭘 샀는지..

카드 대금이 밀려서 독촉장이 날라온 것이었다...

 

이런...낭패가..갈수록 태산이라..

또 띠리리~~ 전화를 날렸다..

받자마자.. 다다다`~~ 쏴 댔더니..

엄마 아빠 몰래 주말에 알바해서 갚을려고 했는데.. 알바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갈 날짜까지 정해놓은 상태인데.. 갑자기 사고가 나는 바람에...

말도 못하고..알바도 못하고...... 그리 �다는 변명이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녀석이 우리몰래 신용카드를 만든 자체도 용납이 안되고..  겁도 없이  카드를

막 긁어대면서 사용 했다는게 너무 기가 막혀서...

 

하여간에 생각없이 일을 저질러 대는  녀석을 ..어찌하면 좋을지..

남편은 길길이 뛰고.. 갚아주지 말고 그냥 두라고 ..

녀석이 퇴원하면 지가 벌어서  갚으라고 .....

 

하지만 그동안에 연체이자는 어떡하고?

뭐..최후 경고장...어쩌구 ..하는데..

이미 녀석이 다니던 회사엔 여러차레 독촉장을 날렸나 본데..

녀석이 병원에 있는지라....

나중에  카드사에서 집으로 최후 통첩 경고장이 날라온 것이다

 

에구구... 내 팔자야!..

어쩌겠어?

카드사에 연락해서.. 가상계좌 를 받아서... 요구하는 돈을 입금시켰고

당장 녀석의 카드를 뺏어서 가위로 싹뚝 햇다

당연히... 다시는 안그런다고 하지...

전화해서..카드도 해지하고..

 

일단은 즈이 아빠 몰래 돈을 갚아주긴 했지만..

뭐...모르기야 하겠어?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자식인데..

병원에 저러고 있으니.. 성질 급한 마누라..당연히 갚겠지... 하겠지 .뭐..

 

어쨌든 다음날 병원가서 녀석의 머리를 있는대로 쥐어박으며

정말 한쪽 다리 마져 부러지고 싶냐?... 이걸 그냥 콱~~

요절을 낼까 하다가...

쇳덩이 매달고 있는 다릴 보니... 불쌍하기도 하고...

또 지고 말았다 한것

진짜 다신 안그런다고 하니... 믿어야지.. 별수있나!...

요 며칠동안 나  마음고생.. 아우.. 머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