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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술 마시고 싶은 날
아침이슬처럼~~~
2008. 5. 30. 22:12

술 마시고 싶은 날
너 다녀 간 뒤
그리고 다시 오지 않을 것을 알아 버린 뒤
사랑이 머물지 못함을 알아 버린 뒤
바람은 저렇게 흔들리는데
나는 이제야 알았다
너가 바람이었음을
가슴에 그리움이 사라졌으면
그래서 지나간 것처럼 지나갔으면
왜?
기억으로 남아 외로움의 그늘을 만드는지
혼란을 술 잔에 담아
그리움을 술 잔에 담아
너를 술 잔에 담아
이제는 마시고 잊었으면 좋겠다
이런 날
그래 너 기억되는 날
헛웃음 나오는 날
가슴을 후비는 쓴 술에도
하나도 취하지 않네
잊으려 하는 너 더 또렸히 떠오르네
2008.05.26/one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