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술에관한.....ㅋㅋㅋ

그넘의 술이란게...

아침이슬처럼~~~ 2009. 12. 20. 21:11

  일을 갖고있는 직장맘이라 그런지... 가끔 저녁때 회식자리가 더러 있는데

주부라는 입장이 늘   앞을 가로 막는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저녁밥도  해야하고  두고두고 먹을 밑반찬 거리도 ..

가끔은 조금씩 만들어서 비축을 해 두어야만 하는데...

핑계 일순위가 늘 시간 없음이다

이러면 안돼지... 하면서도 직장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면서 산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란 말씀....

 

그래서 나는 늘 그랬다

회식자리에선 1차로 끝내고 집으로 가는것..

철칙으로 삼고..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기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곤 했는데....

 

요즘..년말이라 그런지 각종 모임도 많아져서

술을 마실 기회가 잦아졌다

 

늘 그랬지...

이슬이 한 두잔 만 하고 저녁밥만 간단하게 먹은뒤 .. 동료들 눈치보며 슬그머니 빠져 나오는것..

 

그런데...

기록이 깨어졌다

 

금요일 저녁

퇴근을 하면서 우리 부서 직원들끼리 회식자리가 만들어졌는데..

늘 1 차에서 끝내던 나의 술 자리가..어찌하다보니 그날은 2차로 이어졌는데..

 

같이가자고 잡아끄는 동료들을 그날따라 뿌리칠수 없었던것은 결코 아닌데...

웬일인지 ..종일 마음도 심란했던터라..그냥 따라가고 말았지..ㅎㅎ

2차에서 주는대로 홀짝 홀짝 받아마신 술이 이슬이 한병 정도는 됬을터...

 

 밖으로 나오니 이미 밤 11 시가 넘어가는데...

그시간에 집에 들어가도  옆지기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에이~~ 모르겠다... 3차로 가는 계기가 된 이슬이 한병의 위력~~

 

가족들과 어쩌다가 노래방에 가도 생전 마이크 도 잘 안잡는 구제불능 음치아줌마가

술김에 노래한곡도 불렀다는...ㅋㅋㅋ

 

내 노래방 18 번 ....

 

개똥벌레~~

 

아무리우겨봐도.. 어쩔수 없네..

저기 개똥 무덤이 내 집인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없네...~~(참 잘 하는 짓이다..)

 

연신 시계를 훔쳐보는 불안감과 함께 였지만....ㅎㅎ

 

집으로 갈 생각으로 모두들 밖으로 나오니 시간은 한시가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이런~~~

 

술 마시지 않은 동료가 차로 집까지 바래다 줬는데...

살금살금 들어오니 거의 새벽 두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옆지기는 이미 꿈나라 여행중이고

즈이 엄마 안들어왔다고 두눈부릅뜨고 올빼미가 되어있는 아들넘이

엄마 술 많이 드셨네요..얼른 주무세요 ...한다 ~~

 

이날 이때껏 ..두 남정네들 늦게들어오는 날이면 날밤 새면서 지네들 기다려 줬으니

하루쯤 늦게 귀가한 사람 기다려 준것이 무어 그리 큰 대수이겠는지... ㅋㅋ

당연한거 아니겠어?~~

 

다음날  다행스럽게 주말이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오전내내 겔겔 거리며 숙취에 헐떡거렸다

 

생전 처음으로...안하던 짓을 한번 해보니..암만 생각해도 ..이건 내 스타일이 아녀...

다신 이런짓 안할란다...

에고 3차는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