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엄희자
한국 순정만화의 신화, 최초의 만화가 부부, 동양에서 온 천재만화가 커플..... ![]() 전성기시절 두 트럭분이나 되던 원고들이 이민오면서 이제는 몇권의 책으로만 남았다. 얼마전 엄씨의 단행본이 한국의 TV쇼에서 350만원으로 감정가가 매겨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랫만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 시절을 회상한다. ![]() 주로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조원기씨의 명랑만화와 감성 풍부한 소녀가 등장했던 엄희자씨의 순정만화작품들. ![]() 눈망을 크고 상쾌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았던 엄희자씨와 명랑만화를 주로 그렸던 조원기씨 부부가 각자의 캐릭터 액자를 보여주고 있다. 한방에서 등을 맞대고 일한 세월만도 40여년이다. ![]() 하지만 동네사람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엄희자 아닌 '조희자'로 산 세월이 벌써 또 20여년이 흘렀다. 주말 나들이를 앞두고 두 부부가 손잡고 나란히 집앞을 거닐고 있다. 5년전 은퇴했던 엄씨는 최근 아들의 강권(?)으로 다시 붓을 들었다. 이제는 순수회화로 동양화와 서양화를 아울러 그려볼 생각이라고. *편안한 이웃아저씨 조원기, 엄희자씨 부부는 그야말로 이웃동네에 사시는 제 이웃아저씨,아주머니십니다. 제 아내와 식사도 하고, 우연히 마켓에서 만나는 날에 제 아이들에게 케잌과 초콜렛도 안겨주시는 정말 멋있는 분들이시죠. -백- *취재 당일 저녁 댁으로 찾아뵙고서는 거의 세시간동안 옛날 만화얘기로 꽃을 피우느라 메모 한글자도 하지 못했습니다. 박기당, 이근철, 하고명, 하룡....... 초등학교시절 만화방을 주름잡았던 우리 시절의 우상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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