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상에서....

주절 주절..

아침이슬처럼~~~ 2005. 10. 23. 18:09

 

 

그냥....

스쳐 지나는 모든것이 풍요롭고.. 바라만 보아도

모든것이 넉넉하기 이를데 없는 계절....

가을은 이미 꽉 차 있는듯 보인다

단풍은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서서히 옷을 갈아입기 시작 했고

거리엔 낙엽이 깔리기 시작했다

 

소슬한 바람이 살랑이는 휴일낮...

먼산의 붉게 타는듯한 절경에 마음을 빼앗겨

집에서 나와 목적도 없이  자동차에 올랐는데...

차창으로 스치는 모든 것들은 내 마음을 앗아가 버리고

잠깐 잠깐 눈앞에 정지된 컷들이

소리도 없이 뇌리속에 각인 되 가고..

나는 온통 가을에게 마음을 뺴앗겼다

 

굳이... 구르몽을 읊지 않더래도

이미... 낙엽밟는 소리가 좋을 나이는 분명 아니고

계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상념에 젖어들 나이는 정녕 아니지만

그게 어디 나이대로 구분되어지던가.....

아직도 20 대 시절처럼.... 가을만 되면 가슴이 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도

계절병 처럼 이시기에 스멀거리며 올라온다

고질병이다....

 

 

아직도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가벼운 배낭 하나 둘러메고

목적지가 따로 없는 ..그런 여행을 떠나고 싶다

길 가다가  경치좋은 곳이면..이름모를곳 이어도 상관이 없을듯..

멈추는곳이 쉬어가는곳이고

목적지인것을....

 

그런 여행은 사실..요원하기만 할뿐 언제나 마음속에 가둬져 있다

 

실 생활에서 많은 제약이 따르고

많은 것들이 걸림돌로 제약을 받는다

 

작은 여행마져 일탈로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들도 그러하지만

일상은  늘 ..족쇄처럼 옭아매서.. 발목을 잡고 있고...

 

혼자가 아니기에... 때론 가족이란게 좋을때도 있지만

자유를 앗아가기에......ㅎㅎㅎ 울타리로 작용되기도 한다

나만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나?

 

그러나 난 일탈을 꿈꾸진 않는다

그냥 약간의 자유와... 나만의 시간... 혼자만의 공간...

이런것을 갖고 싶을뿐...

 

이런것도 일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