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이쁜글 모음 낙엽이 지는날...이효녕 의 시 아침이슬처럼~~~ 2005. 11. 4. 19:43 낙엽이 지는 날 시 이효녕 허공의 새겨 놓은 구름도 없다 공중에서 허위적거리는 고봉산 바람 갈대의 목을 껴안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 고통 없는 저 세상으로 가는 사이 가을이 마지막 낙엽을 쏟으며 간다 영천사 가는 길에 피우는 들국화 내리는 낙엽으로 꽃빛깔 더 환하다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 볼 수 없어 마음으로 물들이는 내 가슴속 머리 속까지 밀려들어오는 세월들 푸른 그늘만 남기는 거다 내 안에서 붉디붉게 녹아 내리는 낙엽 마지막 모습들이 내 가슴에서 흩어진다 한 마디 울음도 울지 못한 침묵 향불에 젖은 목탁소리가 휘어 감는다 사랑하는 사람 가버린 저 세상이 아름답다 인연의 끝이 남겨주는 붉은 울음 사랑하는 사람 마음의 끝 건너 아름다운 저 세상 극락으로 가는 길 낙엽이 쌓인 부처님 그림자 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