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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의 효능

아침이슬처럼~~~ 2007. 12. 6. 19:16

이것만은 먹자 - 황금의 사과, 토마토


유럽 속담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래진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숨겨져 있다.
하나는, 토마토는 파랗게 덜 익은 것보다 빨갛게 익은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암시한다.
두 번째는, 토마토는 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이다.

최근 지중해식 식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포도주와 채소, 올리브 오일 등
지중해에서 재배되는 여러 가지 과일과 채소로 꾸며진 식단을 말한다.
지중해식 식단이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인이 선호하는 식단이 되었다.
이 지중해식 식단의 최고 주인공은 단연 토마토이다.

지금 세계는 익힌 토마토 요리에 열광하고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토마토의 나라, 이탈리아
"마셔야 할 때는 포도주를 마시고, 먹을 때는 산마르치아노(붉은 토마토)를 먹어라.
 그러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이탈리아인들이 즐겨하는 말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를 <포모도르>라고 부른다.
<황금의 사과>라는 의미다.
이탈리아인들은 토마토를 저장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붉은 토마토인 산마르치아노를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그것을 갈아서 소스로 만들어 즐겨 섭취한다.
이렇게 만든 토마토소스를 <꼰도르노>라고 부르는데, 동반식품이라는 의미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토마토장을 만들어 식료품 창고에 따로 저장한다.
장으로 저장된 소스는 파스타 등 모든 요리에 사용된다.
천연 글루타민산 함량이 높은 붉은 토마토 덕분에
이탈리아의 인공조미료 소비량은 세계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인의 건강 비결은 바로 토마토인 것이다.

토마토가 어떻게 건강에 도움을 주나
그 비밀은 바로 토마토의 붉은 빛에 숨어 있다.

식물이나 나무의 푸른 잎은 태양광선을 이용해 광합성을 한다.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라고 하는 유해산소가 발생되고,
이것 때문에 식물의 잎은 시간이 가면서 시들고 말라 죽는다.
활성산소에 의한 이러한 산화작용은 바로 노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식물은 이러한 산화작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붉은 색 색소를 지닌 카로티노이드를 합성하게 된다.
가을철 단풍이 붉게 변하는 이유는 바로 이 카로티노이드 때문이다.
단풍이란 바로 나무의 노화를 막기 위한 조물주의 방어 작용인 것이다.

토마토도 푸른색의 옷으로 여름 내내 태양 광선에 시달린 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주 붉은색의 카로티노이드인
리코펜(lycopene)을 만든다.
토마토가 만들어 내는 리코펜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평가된다.

인간도 살아가는 신진대사 과정 중에 불가피하게 활성산소가 발생된다.
활성산소는 세포의 유전자(DNA)를 손상시키고, 노화가 일어나며,
암과 같은 병을 유발시킨다.
인간은 토마토처럼 스스로 리코펜을 합성하지 못한다.

따라서 음식의 형태로 이를 섭취해야 한다.
토마토를 섭취할 경우 리코펜의 영향으로 노화방지와 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리코펜이 신체 내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해주기 때문이다.

토마토뿐만 아니라 붉은색과 노란색 위주의 채소에는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함유되어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채소에는 호박과 당근 등도 포함된다.
중요한 것은 색이 선명할수록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토마토는 카로티노이드류 식품 가운데 가장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은 화학적으로 대단히 안정된 물질이다.
흡연에 의해서도 파괴되지 않는다.
체내에서 갖가지 발암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세포 손상을 초래하는
담배연기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는 항암효과를 발휘한다.

알코올로 인해 파괴되는 체내 카로티노이드를 보충하기 위해서도 토마토는 적격이다.
술과 흡연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토마토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토마토는 어떻게 먹어야 할까?
다른 채소나 과일과 달리 토마토는 놀랍게도 날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연구 결과 올리브 오일을 첨가한 후 가열한 토마토는 리코펜 함량이 생토마토보다 4배나 높았다.
리코펜은 토마토의 단단한 섬유질 조직 안에 분포되어 있는데
열이 가해지면 토마토 조직이 물러지면서 올리브 오일이 쉽게 침투한다.

리코펜은 물보다 기름에 녹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올리브기름에 쉽게 녹아나온다.
이는 익힌 토마토와 올리브기름을 함께 먹으면 리코펜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의미다.
토마토를 가열하여 으깬 뒤 기름을 첨가하면 같은 양의 토마토라도 9배나 많은 리코펜을
우리 몸에 흡수할 수 있다.

토마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식품은 우유 등 유제품이다.
우유 안에 포함된 유지방이 토마토의 흡수율을 높인다.
우유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서 토마토의 부족한 영양소도 보완할 수 있다.
우유와 토마토는 환상의 조화인 셈이다.

토마토를 설탕과 같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설탕은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비만과 당뇨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과일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B를 파괴하기도 한다.
토마토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에도 설탕을 곁들여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토마토를 먹어야 할까?
가장 좋은 토마토는 수확 당시 잘 익어서 아주 붉은 색을 띠는 토마토이다.
붉은 색을 많이 띠고 즙이 많은 토마토일수록 리코펜이 많다.
특히 리코펜은 토마토의 안 쪽 젤리 같은 부분에 집중해서 분포되어 있다.

토마토를 고를 때를 꼭지를 먼저 따본다.
꼭지 중간이 녹색이고 일종의 코르크 같은 별 모양의 갈색 조직이
주위에 원처럼 형성되어 있다면 수확 당시 어느 정도 익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방울토마토에 성장 억제 호르몬이 들어 있다고 하는 말은 사실무근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울토마토를 방사선을 쪼인 유전자 변형식품으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
형태는 다르지만, 방울토마토도 엄연한 토마토이며, 단지 품종이 다를 뿐이다.

오히려 방울토마토는 영양 면에서 비타민A나 당분이 보통 토마토보다 더 높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방울토마토는 대부분이 자연산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먹어도 된다고 한다.



- 출처: KBS <생로병사의 비밀> 중에서 발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