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생각하는 글.....

어찌 이런일이....(중국의 빈부격차)

아침이슬처럼~~~ 2005. 10. 13. 09:41
2005년 10월 10일 (월) 12:56  쿠키뉴스
“어찌 이런 일이…” 中네티즌들 빈부격차 사진에 울분
[쿠키 톡톡] ○…“같은 하늘 아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겁니까?”





자본주의의 급격한 유입이 중국에 빈부격차라는 상처를 내고 있다.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지니계수는 0.45로 우리나라(0.316, 2004년 통계)에 비해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또 총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빈곤층이 국내 총소득·총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겨우 4.7%에 불과한 반면 상위 20% 부유층은 무려 50%에 달한다. 단적인 예로 올해 베이징시의 최저 소득층과 최고 소득층간의 소득격차는 5.8배로 지난 2000년의 3.1배에 비해 배 가까이 뛰었다.





이처럼 빈부격차가 심해지자 중국에서는 이를 우려하고 대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가난을 피해 도시를 찾았다 다시 도시빈민으로 전락한 사람들을 찍은 일련의 사진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가난은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고 있다.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중국 여성이 ‘소황제(小皇帝)’로 불리는 한 꼬마아이의 신발을 닦아주는 사진은 중국의 빈부격차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이 사진을 본 중국 네티즌 ‘xinwen’은 “어떻게 같은 하늘 아래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보는 사람을 괴롭게 만드는 장면이다. 저 아이들이 자라면 또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적었다.

또 눈내리는 겨울 새벽 사내아이를 이불에 꽁꽁 싼 채 노점에서 야채를 파는 아버지와 고구마를 팔다 도시 관리에게 모두 빼앗긴 뒤 자리에 앉아 눈물을 훔치는 할아버지,온몸에 페인트 칠을 한 채 먼 고향 아내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근로자들의 사진 등은 사회주의 시절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아픔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중국의 한 포털사이트에서 ‘빈부격차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이라는 제목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부의 정책’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절반에 가까운 득표수(2116명·45.18%)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교육공평(1281명·25.57%)과 합리적인 세금징수(1082·23.10%)가 뒤를 이었다.


또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도덕적으로 혹은 문화적으로 나는 부자를 얕본다’는 대답이 60%를 넘어서 중국인들의 부자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