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전기밥솥으로 케익만들기"라는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예전에도 전기밥솥으로 케익만들기가 가능하다는 글들을 종종 봤었지만,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랑 때가 잘 맞아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설명도 쉽고해서 따라하기로 했지요.
나의 깊은 사랑과 마음을 담아 정성이 가득 깃들인 케익을 만들어, 남친을 놀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놀라게 해 준다기보다는 나는 이런 것도 만들 줄 알아,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나 괜찮은 여자지? 뭐, 이렇게.
재료를 사야지요?.
박력분 밀가루, 바닐라향,베이킹파우더,계란3개,떠먹는 요구르트 하나, 올리브기름 한컵,설탕 한컵, 건포도 한 줌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저는 바닐라향이라는 걸 슈퍼에서 판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슈퍼에 갈 때도 과연 바닐라향이라는 걸 팔까? 제빵용품점에 가야하는 건 아닐까, 하고 아주 조금 고민을 했었지요. 그런데 베이킹 파우더 옆에 얌전히 놓여져 있더라구요.
만드는 방법:
밀가루 3컵, 바닐라향,베이킹 파우더를 썩어 채에 두번 내립니다.
저는 집에 채가 없어 생략했습니다. 채에 두 번이나 치라고 하는 건 분명 뭔가 중요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혹시 그러면 케익이 부드러워지는 건 아닐까, 궁리도 해보았지만, 채를 사러 나가기에는 날씨도 춥고, 이 몸이 귀찮아서 관뒀습니다.
그리고 계란 등,그 외 액상재료를 잘 섞습니다. 올리브기름을 사려고도 했으나, 가격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가난한 백수가 케익하나 만들자고 빵값보다 더 비싼 올리브기름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를 막아보고자, 올리브기름대신 식용유 과감히 넣었습니다. 원래 조리법에도 올리브 기름대신 식용유로 바꿀 수 있다고 되어 있었고요.
마지막으로 채에서 내린 밀가루와 혼합한 액상재료를 잘 섞어서 전기밥솥에 부어줍니다. 전기밥솥엔 미리 기름칠을 해 주고요. 그리고 취사버튼을 누릅니다. 그럼,
2-3분만 지나면 보온으로 넘어가는데, 그 때 다시 취사버튼을 눌러주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보온으로 넘어간 뒤엔 다시 취사버튼이 눌러지지 않길래 그냥, 될대로 되라하는 마음으로 놔뒀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밥솥을 열어보니, 음~~향긋한 빵냄새가 코를 스치더군요.
전기밥솥으로 케익만들기는 성공했습니다. 케익이 조금 갈색인 이유는 흰설탕이 없어 흑설탕을 넣었더니 그렇게 된 거 같습니다. 흰설탕을 넣으면 아이보리빛 케익이 나오겠지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합니다. 전기밥솥으로 나만의 케익을, 사랑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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