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이쁜글 모음

시애틀의 친구가 보내온 글 ^^

아침이슬처럼~~~ 2005. 11. 3. 18:30
 
 
 
이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 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기쁨과 감동으로
내 가슴을 넘쳐나게 해주는것은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대가 내 앞에 있을 때만 나타나는
이 행복한 감정을 아시는지요... 
 




그대의 한마디 한마디가
아까와... 너무 아까와 한 마디씩만
끄집어내어 감격하렵니다다.





 내 안에서 그대를 부르는 소리는
내 영혼의 소리로 퍼져 나가
밤하늘을 울리고 있는데..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리움을 마구 풀어 놓으면
 봄에는 꽃으로 피어나고
여름에는 비가 되어 쏟아져 내리고
가을에는 오색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며
내게로 오는 그대...




 
11월 3일 수요일 아침에..
가을비 내리는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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