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원의 友情
한 친구가 결혼을 했답니다.
결혼식 날에 친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헌데
그 중 한 친구가 축의금으로 2만5천원을 냈습니다.
신랑되는 이가 기분이 언짢아서 그 친구에게
"야~ 임마 차라리 오지 말든지 2만 5천원이 뭐냐? "
하며 화를 내고 말았고...
그 친구는 고개를 숙이며
피로연에 참석도 하지않고 그냥 가버렸죠.
신랑은
그 뒤 영 마음이 개운치 않아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마련했답니다.
헌데
그 친구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답니다.
며칠 후,
다른 친구의 도움으로 그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일하는 곳은 뜻밖에도
초등학교 앞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팔고 있었지요.
깜짝놀라서
"너 여기서 뭐해" 라고 물으니...
친구가
"여기까지 뭐하러 왔어? " 하며 반기더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야! 어디가서 소주나 한잔하자" 며
친구를 잡아끌어 가까운 술집으로 가서
그 동안의 경황 얘기를 들었답니다.
잘 나가던 사업이 하루 아침에 부도가 나서
오갈 데 없이 쫓겨나 단칸 세방에서
네 식구가 부비고 살고있다고...
그리고 일자리도 구할 수가 없어서
붕어빵 장사를 하게 되었고..
집사람은 조그만 식당에 나가고 있다다는 것이었다.
결혼식에 부주했던 2만5천원은
두 식구가 하루종일 번 돈이었다고...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신랑은 고개를 숙이며
친구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모진말로 친구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답니다.
그리곤 그 친구가 사는 집을 가봤는데,
둘이 살아도 비좁은 방에 네 식구가 살고 있더랍니다.
친구 부인이
어느새 조그만 술상을 차려 왔는데
부인은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서 있었답니다.
맘 같아선 친구랑 밤새도록 얘기하고 싶었지만
밖에 서 있는 부인이 안스러워서,
피곤한지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자식들이 안스러워서,,
더 머물지도 못하고 집을 나왔답니다.
나오면서
부인한테 지갑에 있는 돈 다 건네주고 오려는데
친구가 그걸 보고 뭐하는 거냐면서 야단을 쳐서
되려 더 민망해서 돌아왔답니다.
돌아오면서
그 친구가 축의금으로 부주했던 2만5천원이
그렇게 커 보일 수가 없더랍니다..
25만원... 아니 250만원 보다
더 크고 소중하게 생각 되더랍니다.
그 축의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붕어빵을 만들어 팔았을 것이며,
그 부인은 또 얼마나 식당에서 힘들게 일했을까요!
요즘같이 실물 경제가 어려운 시대에
그리고 직장을 가진 사람들은
38선, 45정, 56도 시대를 살아가면서
서로를 감싸주고 아껴주고
주위를 한 번 되돌아 보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을것 같네요...
[메소니에...님의 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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