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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만5천원의 友情

아침이슬처럼~~~ 2005. 12. 5. 17:11



    2만5천원의 友情 한 친구가 결혼을 했답니다. 결혼식 날에 친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헌데 그 중 한 친구가 축의금으로 2만5천원을 냈습니다. 신랑되는 이가 기분이 언짢아서 그 친구에게 "야~ 임마 차라리 오지 말든지 2만 5천원이 뭐냐? " 하며 화를 내고 말았고... 그 친구는 고개를 숙이며 피로연에 참석도 하지않고 그냥 가버렸죠. 신랑은 그 뒤 영 마음이 개운치 않아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마련했답니다. 헌데 그 친구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답니다. 며칠 후, 다른 친구의 도움으로 그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일하는 곳은 뜻밖에도 초등학교 앞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팔고 있었지요. 깜짝놀라서 "너 여기서 뭐해" 라고 물으니... 친구가 "여기까지 뭐하러 왔어? " 하며 반기더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야! 어디가서 소주나 한잔하자" 며 친구를 잡아끌어 가까운 술집으로 가서 그 동안의 경황 얘기를 들었답니다. 잘 나가던 사업이 하루 아침에 부도가 나서 오갈 데 없이 쫓겨나 단칸 세방에서 네 식구가 부비고 살고있다고... 그리고 일자리도 구할 수가 없어서 붕어빵 장사를 하게 되었고.. 집사람은 조그만 식당에 나가고 있다다는 것이었다. 결혼식에 부주했던 2만5천원은 두 식구가 하루종일 번 돈이었다고...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신랑은 고개를 숙이며 친구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모진말로 친구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답니다. 그리곤 그 친구가 사는 집을 가봤는데, 둘이 살아도 비좁은 방에 네 식구가 살고 있더랍니다. 친구 부인이 어느새 조그만 술상을 차려 왔는데 부인은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서 있었답니다. 맘 같아선 친구랑 밤새도록 얘기하고 싶었지만 밖에 서 있는 부인이 안스러워서, 피곤한지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자식들이 안스러워서,, 더 머물지도 못하고 집을 나왔답니다. 나오면서 부인한테 지갑에 있는 돈 다 건네주고 오려는데 친구가 그걸 보고 뭐하는 거냐면서 야단을 쳐서 되려 더 민망해서 돌아왔답니다. 돌아오면서 그 친구가 축의금으로 부주했던 2만5천원이 그렇게 커 보일 수가 없더랍니다.. 25만원... 아니 250만원 보다 더 크고 소중하게 생각 되더랍니다. 그 축의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붕어빵을 만들어 팔았을 것이며, 그 부인은 또 얼마나 식당에서 힘들게 일했을까요! 요즘같이 실물 경제가 어려운 시대에 그리고 직장을 가진 사람들은 38선, 45정, 56도 시대를 살아가면서 서로를 감싸주고 아껴주고 주위를 한 번 되돌아 보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을것 같네요... [메소니에...님의 글/펌]

     
    출처 : 블로그 > 마음이 쉬어가는 언덕 | 글쓴이 : 아로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