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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아침이슬처럼~~~ 2006. 1. 19. 12:15
내가 진단하는 나의 건강
얼굴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까사리빙]

 
  얼굴에 뾰루지가 자주난다. 왜 그럴까? 안색이 너무 창백한데 혹시 어디 안 좋은 것이 아닐까? 얼굴 홍조나 뾰루지. 사실 이런 것들은 몸의 내부에서 보내 오는 중요한 건강 신호다. 거울 속의 얼굴만 보고도 몸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체크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정보를 소개한다.

도움말 이판제(코비한의원 원장)
 


얼굴은 나보다는 타인 때문에 신경 쓰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얼굴은 남이 아니라 나와 내 건강을 위해 각별히 관심을 지녀야 하는 부분이다. 가끔 거울을 볼 때면 조금씩 다른 자신의 모습을 접하곤 한다. 왜 모습이 그때그때 차이가 날까? 그것은 얼굴이 우리 몸의 상태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찍이 한의학에서는 이런 몸의 미세한 현상을 눈여겨보고 방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이론을 정립하였다.

건강법은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얼굴은 자신의 몸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주어 체질에 맞는 처방전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단서. 우리 몸은 오장(간장, 위장, 심장, 폐, 신장)을 중심으로 쉼 없이 생명 활동을 수행한다. 오장에 문제가 생기면 그 이상 징후가 몸, 특히 얼굴에 하나둘씩 나타난다. 평소 얼굴에 나타나는 변화에 주시하면 당신의 건강이 달라질 것이다. 얼굴이 알려주는 신호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얼굴색, 오장의 변화는 얼굴에 나타난다

하얀 얼굴은 모든 여성의 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창백한 얼굴은 폐의 기능이 약한 상태로 인식을 한다. 반대로 뺨이 발갛게 달아올랐다면 몸의 열이 위로 올라와 나타나는 경우인데 고열이 있는 경우와 정신적 스트레스의 지속적인 축적으로 인한 신경의 흥분 상태, 즉 화병이 있는 경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얼굴빛이 노랗다. 위장이 약하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빈혈이 생긴다. 빈혈기가 있으면 적혈구가 줄어들어 혈액이 흐릿해지면서 얼굴이 노래지는 것. 얼굴이 거무튀튀한 색을 띤다면 신장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신장은 혈액에서 불필요한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 몸 밖으로 배출한다. 그런데 혈액을 제대로 여과하지 못해 노폐물이 몸에 쌓이면 얼굴색이 거무스름해진다.

얼굴이 검푸른 빛깔을 띠거나 미간이나 관자놀이에 푸른 힘줄이 보이면 간장에 이상 신호가 온 것이다. 뇌빈혈이 생겼을 때도 얼굴이 파랗게 보일 수 있다. 흔히 놀라거나 겁먹은 표정을 ‘파랗게 질렸다’고 하는데, 이는 머리에 피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얼굴이 핏기 없는 푸른빛을 띠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놀라 경기를 하면 푸르스름한 변을 누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이 간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눈, 혈액과 마음을 보는 창

잠자기 전 물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눈꺼풀이 자주 붓는다면 신장 기능이 떨어져 불필요한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경우다. 마찬가지로 위장의 기능 저하로 체내 수분 량이 증가되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눈 밑 기미가 보인다면 혈액 순환 장애와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의심되며 장의 해독 작용 저하로도 나타날 수 있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 호르몬 분비가 원활치 않아 얼굴 전체가 칙칙해 보이기도 한다.

다래끼가 자주 나는 사람은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다래끼가 없어졌다 싶다가도 다시 나는 사람은 계속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 섭취로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흰자위가 빨갛다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무리하지 않았는데도 눈에 충혈이 오는 경우라면 간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흰자위가 노랗게 보이면 간장과 담낭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혈액 속에 담즙이 많이 섞이면 흰자위가 노랗게 보인다. 동시에 코언저리도 누런빛을 띠는데, 이는 황달이다. 황달이 지나치면 피부가 노래지다가 결국 새까맣게 변한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구토가 나며 식욕이 떨어져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눈은 주로 간장의 기능과 관계가 있다. 간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눈으로 보내는 혈액이 탁해지고, 그로 인해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이다.

눈은 눈물이 나와 항상 촉촉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조절되지 않아 너무 건조해지거나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경우에는 눈물샘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이상이 생긴 것이다. 대뇌의 자율신경중추의 기능 저하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므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입, 소화기관의 충실한 대변인

입은 위장과 식도로 연결되어 있어 입, 입술, 혀는 소화기관의 상태를 그대로 알려주는 대변인이다. 입가가 잘 헌다거나 뾰루지가 생기는 경우라면 위장 기능에 이상 신호가 온 것. 전자의 경우에는 위염을 의심할 수 있고, 후자의 경우라면 위장의 기능이 허약한 것을 의심할 수 있다.

입술은 피부가 아니라 몸 밖으로 노출된 점막이다. 점막은 점액으로 촉촉이 덮여 있어야 하는데, 건조해지는 것은 몸에 열이 있다는 증거다. 입술이 지나치게 붉으며 얼굴에 핏기가 없이 창백하다면 폐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창백하다면 혈색소가 부족하여 빈혈 증세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입 냄새가 나는 사람이라면 위염이 있거나 소화불량, 잇몸병, 입 안의 음식 찌꺼기 때문에 냄새가 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경우는 위장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1리터 이상의 타액이 분비된다. 입 안이 마를 때에는 위 점막도 바짝 말라 있는 상황이라 소화력이 떨어진다. 이런 경우 입 안에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수분 공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타액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된다면 위장이 허약한 탓이다. 이런 경우 위장에서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나타나며 설사를 자주하게 된다.

혀는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로바로 알려주는 기관이다. 혀만 보고서도 혈액의 상태나 흐름, 수분이나 체력의 정도, 내장 상태, 심지어 체격이나 신체 나이까지 추측할 수 있다. 

혀가 정상적이면 색깔은 분홍색을 띤다. 그 색이 너무 붉다면 체온 상승으로 인한 수분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주로 감기로 인한 고열이나 열성 질환에서 볼 수 있으며 반대로 혀가 핏기가 없고 허옇게 보인다면 혈액이 부족한 상태로 빈혈이 의심된다. 몸이 차서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도 혀가 하얘진다.

혀가 보라색을 띤 경우에는 혈액이 탁하고 혈액이 정체되는 어혈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여성은 이런 경우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혀를 살짝 뒤집어 보면 보라색 정맥이 보이는데, 그것이 거뭇하게 솟아 있다면 어혈의 위험이 더욱 심한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설태란 혀 위를 덮고 있는 하얀 태를 말하는데, 얇고 하얗게 덮여 있는 것이 정상이다. 설태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 허약 체질이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가 많고 반대로 두껍다면 위장에 노페물로 인한 소화 장애를 의심할 수 있으며 위장의 불편한 증상이 없다하더라도 위장의 기능은 떨어져 있는 상태다. 설태가 흰 경우는 몸이 차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노랗다면 몸에 열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은색을 띠면 고열과 함께 체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 상태로 매우 위험한 경우다.


코, 몸 속의 공기청정기

코는 폐의 일부분이다. 코에서 흡입된 공기는 콧구멍을 지나 목을 통과해 기도에서 폐로 운반된다. 코는 폐와 함께 ‘호흡’이라는 공동 작업을 수행한다. ‘공기의 출입문’이라 할 수 있는 코는 에어컨의 필터와 같은 기능을 담당한다. 코털로 먼지나 세균 등 이물질의 침입을 막고, 콧물로 그동안 쌓인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면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코가 필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먼지나 세균이 기관지나 폐로 침투해 들어와 호흡기 장애를 일으킨다. 코가 큼지막하게 잘생긴 사람은 대체로 호흡기가 발달해 있다. 정상적인 경우, 호흡 시 코 자체가 움직이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호흡이 곤란해지면 콧망울이 실룩거리게 된다. 한의학에서 코는 호흡기의 상태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므로, 코에 뾰루지가 났다면 폐와 대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코의 분비물은 몸에 열이 나게 되면 콧물이 진해지고 몸이 차면 콧물이 묽어진다. 맑은 콧물이 날 때 생강차와 같은 몸을 데워주는 차를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코피가 자주 터지는 현상은 그 정도가 약한 경우라면 위장의 문제일 가능성이 많다. 또 어린아이일 경우는 대뇌의 발달이 완전치 않아서 체온 조절을 적절히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다.

머리카락, 혈액과 성 호르몬의 상징

머리카락은 혈액의 상태와 성의 성숙도를 알아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머리카락은 ‘혈여(血餘)’라고 해서 혈액의 일부로 알려져 있다. 혈액이 부족해지면 머리카락이 푸석거리게 되고 혈액이 탁해서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부스스해진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끝이 갈라지는 머릿결 때문에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머리카락은 마찰이나 자극을 받아 손상되는 경우도 많지만 알고 보면 월경도 이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이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혈액이 부족해져서 모발과 두피가 약해지므로 파마와 염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성 호르몬은 신장에서 관장한다. 신장이 약해지면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흰머리나 가는 머리, 탈모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신장은 나이와 함께 그 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장기라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흰머리나 탈모 증상은 자연스러운 일. 

젊은 나이에 대머리가 되었다면 신장이 약하다고 볼 수 있고, 갑작스런 탈모 증상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다면 빈혈이나 노화 현상 때문이므로 항산화 효과가 있는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새치는 신장이 약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장이 칼슘을 흡수하지 못하면 뼈나 치아가 물러지는데, 칼슘은 검은 머리카락을 만드는 멜라닌 색소 ‘멜라노 사이트(melanocyte)’를 만드는 중요한 영양소이므로 새치가 고민이라면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듬이 많은 경우엔 신체의 불균형이 원인이다. 비듬을 없애려면 헤어 상태가 건성이라면 혈액 생성에 좋은 철분이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지성이라면 지방 섭취를 줄이고 지방 대사를 향상시켜 주는 비타민 B군을 섭취해야 한다.


손톱, 지나온 과거의 건강 기록표

손톱은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 덩어리로, 피부나 근육이 굳어서 딱딱해진 각질이다. 손톱 아래로 흐르는 혈액의 색깔이 나타나기 때문에 분홍색으로 보이게 되는데, 보라색이나 검은빛을 띤다면 혈액 순환이 정체됐음을 상징한다. 손톱이 하얗다면 빈혈, 손톱이 뿌옇다면 간장이 나쁘다는 신호다. 손톱에 새겨진 세로줄은 탄력이 없어진 얼굴 주름과 흡사하다. 근육이 위축돼 일어나는 노화 현상이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 상태가 나빠져 생기는 것이다.

손톱에 가로줄이 생겼다면 빈혈, 과로, 질병 등 몸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고, 잘 부러진다면 빈혈을 의심할 수 있다. 손톱은 한 달에 3~4mm 정도의 속도로 자라나 4~5개월마다 새로운 손톱으로 바뀐다. 이 때문에 손톱은 최근의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건강 기록표’와 같다. 예를 들어 손톱 뿌리 부분부터 2~3mm 위치에 오목한 가로줄이 보인다면 한 달 전쯤 몸에 이상이 생겼던 것이고, 가운데 가로줄이 있다면 두 달 전쯤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참고문헌 <12,000원으로 받는 건강검진> 제품협찬 서울문기상사(02-3463-7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