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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살수만 있다면/ 용혜원

아침이슬처럼~~~ 2006. 2. 15. 23:07

                 ♧후회없이 살 수만 있다면 - 용혜원
                 나에게 주어진 삶 동안
                 기거해야 할 공간이 얼마나 될까?
                 아무리 넓다한들 아무리 좁다한들
                 지구의 어느 한 모서리 한 귀퉁이에 살며
                 잠시 잠깐 머물다 갈 텐데
                 욕심내며 산다 하여도 내 것이 얼마나 될까?
                 늘 숨 잘 쉬며 살아가는 듯해도
                 마지막 남은 숨까지 몰아쉬면 이별인데
                 무슨 속셈으로 무슨 욕망으로
                 남을 속이고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가?
                 오래만 산다고 행복할까?
                 살며 느끼며 세상에 익숙할 때 쯤이면
                 뒷 모습조차 남겨두지 못하고
                 죽음이란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하는 인생살이
                 세월이 흘러만 간다 하여도
                 툴툴 털어버리듯 아무런 미련없이
                 아무런 후회없이 살 수만 있다면
                 언제 떠난다 하여도 그 얼마나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