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이쁜글 모음

[스크랩] 가을속에서는

아침이슬처럼~~~ 2006. 9. 17. 13:19

      가을속에서는 사랑했다, 사랑했었다 눈부신 가을에 어울린 들끓는 마음 속 서럼타는 잎새들처럼 그랬었지요 담너머 깊어져가는 시월의 담장너머로 지는 잎새하나에도 눈물이 돌았어요 잊을만하다, 견딜만하다하며 조용히 살아온 오늘 저기 실낱같은 가을바람에 타서 가만 가을속으로 묻혀가는 것들 이렇게 잊혀지고 잊어가는 날들가운데 익숙하게 눈 짐작만으로 때로는 느낌만으로 가을을 느끼고 사는지몰라요 어둠 속 눈썰미로 길을 찿으며 지나며 길섶마다 차분하게 물들여놓고 가을이 철철넘치도록 깊게하는 저 단풍들 때문일지도 몰라요 사랑한다, 사랑하고있단다 눈부신 모습으로 떨어지는 들끓는 마음 속 서럼타는 잎새들처럼 그랬었지요 발갛게 익어가는 시월의 담장너머로 기우뚱 기우는 저녁놀 한자락에도 핑그르 눈물이돌았어요 이재곤 배경으로 쓰인곡은 "Old Romance - Sviridov"입니다.
출처 : 해바라기
글쓴이 : 해바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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