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덕위에 밀크팬처럼 생긴 팬에 커피를 볶고 있습니다.

볶은 원두 색깔은 얼룩덜룩이지만.. .

절구에 넣고 찧을 때 커피의 향기가 아마 진동을 하지 싶습니다.
핸드밀로 갈아도 커피향기에 취해는데.. 이렇게 절구에 넣고 찧으면 그 향기는 형용하기가
어려울듯..

우리네 순박한 시골 아낙네를 닮은것 같아 정겹습니다.

커피를 끓이고 있는 주전자가 골동스럽습니다.
화덕위에서 끓인 커피의 맛은 더 깊고 풍부한 맛이 날것 같습니다.


커피 포트가 우리나라 가마솥 뚜껑을 연상케 합니다.

정성스럽게 끓인 커피를 컵에 따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내가 먼저 한 잔 마실까~ ^^)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 Netela 네텔라,
커피를 따를 때는 어깨에 두르는 흰옷을 입은 여성이 따릅니다.
화덕위에서 정성과 수작업으로 내려지는 커피의 맛은 아마 손님들의 피곤함을
확 씻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거 찬란했던 에티오피아의 문명, 문화, 역사에 대한 긍지심이랄까...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커피는
우리들 처럼 단순하게 마시는 음료는 아닌,
귀한 식량이며, 예물입니다.
커피 세레모니는 식사 후나 귀한 손님이 왔을 경우
혹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경우에 우정의 표시로 커피 세레모니를 하는데
넓은 평지위에 윤기가 흐르는 Ketma 케트마 잎사귀를 깔아놓은 후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 의상인 Netela 네텔라
-어깨에 두르는 흰 옷-을 입은 여성에 의해 행하여 집니다.
화려하고, 그리고 항상 아름답게 의례합니다.
도시에서는 숯을 이용하며,
시골에서는 벽돌 아궁이에 불을 피웁니다.
파치먼트 상태의 Bean 생두를
나무 절구에 넣구 의깨어 껍질을 베껴낸 후
얇은 냄비등에 넣고 물을 부어 씻어 냅니다.
씻어낸 빈은 아궁이 혹은 화로의 후라이팬에 올려놓고
나뭇가지 등을 이용하여 뒤집어 주면서 볶아내어
세레모니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갓볶은 원두를 나누어 보이면서
향기를 느끼게 하거나, 볶은 커피의 색깔을 자랑합니다.
볶은 커피는 또 다시 절구에 넣거나, 돌 등을 이용해 갈아
커다란 Kocho 코초 잎사귀에 쏟아내어
주둥이가 달린 호리병 혹은 jebena (주둥이가 뾰죽한 포트)에 넣고 끓인 후
이것을 소주잔 만한 크기의 잔에 담아서 설탕 혹은 소금을 듬뿍 넣어
마십니다.
원액 자체라 맛이 매우 진합니다.
한 사람마다 커피 3잔을 따라준다.
한번에 3잔을 따라 주는 것이 아니라
한 잔 마시면 또 한잔 또 한 잔씩 해서 3잔을 따라줍니다.
첫번째 잔은 Alol 아볼
두번째 잔은 Hueletanya 후에레타냐
세번째 잔은 Bereka 베레카....
커피 세레모니에서 3잔을 대접하는것은 상대를 예우하는 뜻이랍니다.
커피 세레모니를 할때는 바닥에 아마 라고 하는 풀을 깔아 놓는데
커피향과 아마향이 어우러져 매우 인상적이며,
커피와 함께 땅콩이나 보리를 구워서 주기도 합니다.
이렇듯이 많은 시간이 걸리는 커피 세레모니건만
특별한 행사이기에
그들은 하루에 몇 차례씩 커피 세레모니를 하기도 합니다. (펌)
귀한 사진자료가 있어 올려봅니다.
커피 볶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퍼온 사진에 나름대로 글을 붙여봤습니다. ^^~
저렇게 화덕위에서 볶은 커피의 맛은 어떨지..
특히 에디오피아의 이가체프는 즐겨마시는 커피중의 하나인데요.
군고구마 맛도 살짝 나고.. 꽃향기도 나는 커피의 귀부인이라고 불린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저 시대로 돌아간다면.. 웬지 달콤한 쿠키네가 저
모습으로 커피를 볶고 있지 않을까.. 라는..생각을 해봅니다.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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