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상에서....

이 가을에.....(1)

아침이슬처럼~~~ 2013. 10. 13. 14:57

 

 

 

 

일요일 오후..

컴 앞에 오랜만에 앉아본다

글 쓴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자판도 완전 두드려 지지 않고 예전보다 더 독수리 타법이 된것 같다..

통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고

귀차니즘으로 인해..

더 확실한 이유는 아직 내 몸이 정상이 아니어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수 없음이다

 

디스크 수술..척추관 협착증 수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조금이라도 오래 앉아 있으면

꼬리뼈 통증이 제대로 오기 땜에...

그 와중에도...

세월이란 것은 도무지   염치도 없다

그저 지 가고싶은 대로 빠르게 도망가면 되는줄 아는지...

벌써 10 월..

종잡을수 없이 빠른 세월 앞 에  한숨 쉬고 나서 허리 한번 펴고 나니 어느새

가을이 와 있었다

지난 여름 내내.. 그 뜨거웠던 계절동안 ..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절정의 더위를 난 내내 병마와 씨름하면서 보내야만 했지

아마도 내가 더 힘들었던 부분들은

더 오랜세월 동안

집안의 여러가지 안좋았던 일들로 인해

심신이 극도로 피페해져 있었는데..

그 와중에 내몸을 어찌 해볼 도리가 없고 병원에 가 본다는게 엄두조차 나지 않아서  차일 피일 미뤄

 왔던것이 병을 키우는 꼴이 되 버렸으니..

 

3년전 부터

우리식구들을 차례로 괴롭혔던  여러가지 일들은 어찌 ...  말로 다 할수 있을런지..

아들녀석의 수술..후 바로  한달뒤에 연이어  터진 남편의 암 선고..

위암 3기...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우리나라에서..아니 세계적으로 위암 의  내시경 수술의 최고 권위자라고 하는

" 김 형호 " 박사님께

수술을 받았다

근데...

 수술을 끝내고 나서 잔여 암 세포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아직 암이 남아있다는  믿지못할 소리에..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통곡했고..

아직 마취에서 덜 깬 사람에게 다시 마취해서 재 수술에 들어갔다

 그 기다리는 시간들은..

어찌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

울어도 울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같이 눈에서는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고

( 솔직히 난 그때 과부 되는줄 알았다)

 

12 시간이라는 그 긴 시간동안 마음 졸이며... 기다린 끝에

남편은 새 생명을 얻은체

무사히 수술을 이겨냈고  잘 견뎌내 주었다

 

그것으로 끝났으면 오죽 좋을까!

 

암 수술 받고 항암 치료하면서 투병중에

시골에 계신 시어머님의 피부 암으로 인해

이곳 수도권에 사는 우리 집 에 올라오셔서 암 수술을 하고 우리집에서 투병을 하셨다

남편은 그때 항암 치료 중이었고 그 와중에 하루는 시어머님 병원 가랴  남편 병원 가랴...

항암 치료중 인 남편이 하루는 이 병원 다니느라.. 또 하루는 어머님 모시고 저 병원 가면서..

그 모든것을 바라보고 있는 나로선

피가 거꾸로 쏟아지는듯 ..

아픈 사람에게 어머님만 달랑 모셔두고 즈이는 시골에 내려가 버린 ..  형님네..

그 상황을

이해도 못하겠고 ( 시골엔 큰 병원이 없다곤 하지만...)

남편 항암 치료비 수술비... 아들 수술비.. 시어머님 방사선 치료비... 등등 ..

그때 나도 상당히 심약한 상태였지만

그런 상황에서 내 자신을 돌본다는게 정말 엄두가 나질 않았다

사실  6~7 년 전부터

걸음을 걸을 때  발이 저리고 점점 심해져서 다리가 저리고

상당히 걷기가 고통스러울 지경이었지만

하루하루 참으며 직장을 다녔다

암 투병으로 퇴직한 남편 병원비랑.. 시어머님 치료비.. 아들녀석 수술비( 턱관절 장애로 인해 )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할수 있는것이라곤

통증을 내색않고 참으며 직장을 다니면서 치료비를 버는게 고작이었으니..

나까지 병원에 입원하면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격으로..어찌 되는가는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2013 년 10 월 13 일 일요일

'그룹명 >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0) 2014.07.17
이 가을에..(2)  (0) 2013.10.15
막걸리시음해 보던 날에...  (0) 2010.04.29
막걸리 드뎌 내 손으로~~~ㅎㅎ  (0) 2010.04.28
[스크랩] 사랑의 마우스 , ^*^  (0) 200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