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상에서....

오리 궁뎅이...ㅎㅎ

아침이슬처럼~~~ 2007. 4. 14. 23:26

 

오리를 떠 올려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뒤뚱뒤뚱 거리며 걷는  걸음 모양새인데..

불행하게도 ..내 별명이 오리 궁뎅이 이다

거울을 들여다 보면  앞모습은 그냥.. 그런데.. 옆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오리다...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지난시절엔

내 궁뎅이가 그렇게 오리를  닮진 않았으리...(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근데..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점차적으로...서서히.. 몸매가 망가져 가더니..

이걸.. 나잇살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내몸에 대해 정말 무식할 정도로 신경쓰지 않고 내키는대로  써 먹어서..

이젠  중년의 넉넉한 몸(?) 으로 탈바꿈한...

전신 거울을 통해서 들여다 보이는 적나라한 ..망가진 몸 이라는...ㅋㅎ~~

소위 말하는 똥배가 갈수록 많이 나오고 허리와 아랫배에만 집중적으로 살이 붙으니

약간 나온듯 했던 엉덩이가 더 도드라져 보였던 까닭인게다

 

언제부터인가..남편이 어이!.. 오리 궁뎅이.. 하더라

짖궂은 아들녀석이 즈이 아빠랑 한패가 되어서 엄마를 놀린다

엄마 궁뎅이는 오리  궁뎅이.. 하면서..

 

체격이 왜소하고 키도 자그마해서.. 그리 나이가 들어보이진 않는다만..

울 아들녀석..이 말하길.. 엄마 뒷모습은  아가씨인데...

앞모습은   앗! 할머니... 라는...

긴 생머리에 늘상 쓰고 다니는 벙거지 모자.. 청바지..입고  걸어가는 뒷모습은

영락없이 아가씨라는데.. 중요한것은

앞모습은  다 늙은 중년 아줌마 라는 현실이다..

 

그래서.. 산행도 자주하고... 걷기 운동도  잘 하고 있는데..

망가진 몸은 회복될 기미가 안보인다

 

나이가 먹은뒤 하는 운동은 젊었을때 하는 운동 만큼 탄력을 받지 못한다는 진리..

절감하고 있는중...

 

오리궁뎅이 의 비극은... 옷을 입으면 맵시가 나지 않는다는 ..

혹자는...오리궁뎅이가 이쁘다는 ...말로 위로를 하더라.. 크하~~ 무슨 말을...

당사자가 아니고는 내 심정 .. 모를게다...

 

뒤뚱뒤뚱.. 실룩 실룩??... 원망스러워라.. 두 웬수들이 쌍으로 놀려대니

기필코 살을 뺀다...

 

그런데..암만 봐도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닌데..

집안의 홍일점인 ..나를 두고 두 남정네들이 하는 말인즉

이 배좀 봐라.. 이 궁뎅이 좀봐라...ㅋㅋㅋ

 

나의 심기를 건드려 자극할대로 자극해서

운동으로 이끌어 내자는 수작 같기도 하고...

아님 진짜.. 오리 궁뎅이 인 나 자신을  내가 인정하기 싫은건지...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건지..

아리송 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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