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를 떠 올려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뒤뚱뒤뚱 거리며 걷는 걸음 모양새인데..
불행하게도 ..내 별명이 오리 궁뎅이 이다
거울을 들여다 보면 앞모습은 그냥.. 그런데.. 옆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오리다...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지난시절엔
내 궁뎅이가 그렇게 오리를 닮진 않았으리...(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근데..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점차적으로...서서히.. 몸매가 망가져 가더니..
이걸.. 나잇살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내몸에 대해 정말 무식할 정도로 신경쓰지 않고 내키는대로 써 먹어서..
이젠 중년의 넉넉한 몸(?) 으로 탈바꿈한...
전신 거울을 통해서 들여다 보이는 적나라한 ..망가진 몸 이라는...ㅋㅎ~~
소위 말하는 똥배가 갈수록 많이 나오고 허리와 아랫배에만 집중적으로 살이 붙으니
약간 나온듯 했던 엉덩이가 더 도드라져 보였던 까닭인게다
언제부터인가..남편이 어이!.. 오리 궁뎅이.. 하더라
짖궂은 아들녀석이 즈이 아빠랑 한패가 되어서 엄마를 놀린다
엄마 궁뎅이는 오리 궁뎅이.. 하면서..
체격이 왜소하고 키도 자그마해서.. 그리 나이가 들어보이진 않는다만..
울 아들녀석..이 말하길.. 엄마 뒷모습은 아가씨인데...
앞모습은 앗! 할머니... 라는...
긴 생머리에 늘상 쓰고 다니는 벙거지 모자.. 청바지..입고 걸어가는 뒷모습은
영락없이 아가씨라는데.. 중요한것은
앞모습은 다 늙은 중년 아줌마 라는 현실이다..
그래서.. 산행도 자주하고... 걷기 운동도 잘 하고 있는데..
망가진 몸은 회복될 기미가 안보인다
나이가 먹은뒤 하는 운동은 젊었을때 하는 운동 만큼 탄력을 받지 못한다는 진리..
절감하고 있는중...
오리궁뎅이 의 비극은... 옷을 입으면 맵시가 나지 않는다는 ..
혹자는...오리궁뎅이가 이쁘다는 ...말로 위로를 하더라.. 크하~~ 무슨 말을...
당사자가 아니고는 내 심정 .. 모를게다...
뒤뚱뒤뚱.. 실룩 실룩??... 원망스러워라.. 두 웬수들이 쌍으로 놀려대니
기필코 살을 뺀다...
그런데..암만 봐도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닌데..
집안의 홍일점인 ..나를 두고 두 남정네들이 하는 말인즉
이 배좀 봐라.. 이 궁뎅이 좀봐라...ㅋㅋㅋ
나의 심기를 건드려 자극할대로 자극해서
운동으로 이끌어 내자는 수작 같기도 하고...
아님 진짜.. 오리 궁뎅이 인 나 자신을 내가 인정하기 싫은건지...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건지..
아리송 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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