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길었던 날들....
작년 여름에 뜻하지 않는 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시작한 병원 생활은
그해 가을과 겨울을 병원에서 보내고 .. 다시 해가 바뀌고... 어느듯...2월도 가는 시기..즈음해서
길었던 시간 만큼이나..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도 그저...감사한것은
머리를 안다치고.. 살아나 준것만 고맙다는...
혹..
장애가 남을지 모르는 불안은 접어두고라도
많은 날들을 상처와 싸우며 긴 날들을 병원에서 지낼때...불안과 고통과 싸우며
지내는 아들을 보는일 또한 만만치 않는 고통이었는데..
그 지겨운 쇳덩이..
무겁고 보기에 끔찍한 외 고정 장치를 제거하는 수술을
며칠전 받았다
쇳덩이를 떼어낸 모습..
뼈는 제 자리에서 붙지 않고 약간 휘어진 상태로 굳어 있었고
아직 부기도 빠지지 않았고..
쇠핀으로 박은 무수한 자국들이 선명하게 흉터로 모습을 드러냈다
살짝 보이는 앞 부분도 저런데.. 보이지 않는 뒷부분은 더 끔찍하다
발목부분..시커먼 화상 흉터는 나중에 아무래도 성형을 해야할듯한데...
아예 푹 파여서.. 보기에 넘 끔찍하기만 하고..
다리를 보자마자.. 외고정 장치를 제거했다는 기쁨보다
당장에 눈앞에 나타난 그 결과에 ..그냥 속이 상하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해야하나..
왈칵 눈물이 나서... 그냥 막 울어 버렸다
엄마..괜찮아요..이젠 점점 좋아질텐데... 뭘.. 울지 마세요... 한다..
요즘 외고정 장치 제거수술을 받고나서
다시 목발을 짚고 링거를달고 ..보름을 있었으니..
늘 병원에 붙어 있느라
컴도 할 시간이 없었고...
심적으로 안정이 안되어서 카페에도 찾질 못햇는데...
이젠 많이 나아져서 ... 싱싱 ..잘 다니고 있다
슬슬 퇴원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오늘은 녀석이 근무하던 회사에 가서(병역특례병) 보험처리에 필요한 서류를 떼어갖고 왔다
월요일쯤 ..의사 만나서 퇴원후의 상황도 상의하고..
직장으로의 복귀는 언제쯤인지도 알아보고....
다시 일을 해도 다리엔 별 지장은 없으며 무리는 안가는지 알아본뒤..
준비한 서류를 보험측에 넘기고..퇴원을 하려고 준비중이다...
그동안 마음고생한것 생각하면 까마득 하지만...
그래도 ..시위를 떠난 화살 같은게 세월이란 아주 빠른 약이기에..
지겹다 ..지루하다 했으면서도.. 어쨌든 ..벌써 봄은 왔다
새봄에.. 울 아들 퇴원 하고 나서..
나 역시 다시 직장으로 복귀 하고나면
모든것이 제자리 로 돌아온다
정상적인 생활..
늘 되풀이 되는 다람쥐 생활이지만 ..
소소한 일상들이 묻어있고.... 편안함이 있는 그 정상적인 공간으로 다시 돌아오면
컴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산행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저께... 찍지 않겠다는 아들녀석 을 살살 달래서 ..폰으로 다리를 찍었다
외고정 장치 제거한 다리모습을 ...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걱정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께 알려드리고
이젠 안심 하시라는 말을 전해 드리기위해...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면 안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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