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위암 수술후... 재발을 막기위해...
여러가지 ...몸에 좋다는 것을 ... 참 많이도 먹었다..
주로 건강 식품.. 같은건데..
본인이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나 또한 .. 재발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인터넷을 뒤져..
항암에 좋다는 .. 식품들을 골라서 먹였고.. 어디에 뭐가 좋다...라는 정보를 .. 항상 공부하듯이
습득하곤 했다..
같이.. 산과 들을 두루 .. 돌아다니면서..
쇠비름 도 채취해서 효소를 담고
간에 좋다고 하는 (남편은 b 형 간염 환자이기도 하다) 돌 미나리도 구해서 효소를 담고
달맞이 꽃을 따 러 다니며.. 그것 또한.. 효소를 담고
각종 산야초 라든가
까마중... 삽주... 등등..
생로병사에 나와서 많이 알려진... 초란도 3년째 만들어 먹고..
시골 어머님 께서 보내주신 마늘로 흑마늘도 만들어 챙겨먹은지 3년이고..
양파도 효소로..
마늘도 효소로도 담고 ....
이루 헤아릴수 없이..
티비에서 .. 혹은 인터넷 검색해서...
본인이 더 열심히... 매달리니..
정보의 홍수속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얻는것은 아닌지 요즘 곰곰 생각해 본다..
가끔 티비에서.. 무슨 ...무슨.. 말기암 환자들이..
의사도 포기했다는데.. 정작 본인들은 ..산으로 들어가.. 산에서 나는 온갖 나물이라든가
나는 이름도 모르는... 온갖 약초 같은걸 먹고는.. 암을 완치했다는 그런 .. 소식을 접할때..
그때마다 남편은... 나도 저것을... 하면서
내게... 말하곤 했다
나는 ...정말.. 나 나름대로 ..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남편을 간병 하고.. 온갖 식이요법으로 보살폈지만..
내 몸...점점 ..허리 망가져 가는데.. 돌보지 않고.. 남편과 시어머님 에게만
매달렸는데...
남편은..
더 ..좋다는것.. 확실한 검증도 없는 .. 이상한 요법까지 들먹이며
남 하는것은 다 따라 하려고만 하니...
그래..
다 이해 한다...
아직 창창 한 56 세 아닌가!
한국의 힘든 장년의 가장으로서.. 정말.. 이제껏 열심히 ... 살았는데..
젊어서 하는 고생은 천금을 주고도 못산다는 옛말은... 다 헛말인게지....
요즘은... 젊어 고생은 .. 늙어 골병 든다 라는...
지나 나나... 젊은 시절에.. 고생 진저리 나게 했으니..
이제는 허리 펴고 살일만 남았는데...
난 외려 허리 꼬부라 졌고...
남편은 암 이란 선물을 얻었다.. 에이~~~ 세상사 하고는...
모든것은... 다 결정났다..
이제.. 남은 것은 .. 그동안 뼈빠지게 고생해서 조금 비축해 둔 돈...
야금야금... 잘도 빼 먹고..
본인도.. 절망 했겠지...
어머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b 형 간염..
아버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위암...
재산은 100원짜리 동전 하나 물려받은게 없지만..
참으로 좋은것만 물려주신 .. 부모님..
가진것 없고... 배운것 없고..
그저.. 알맹이 두쪽만 가지고 달랑 ..내게 장가와설랑..
그 와중에 또 효자는 왜 그리 효잔지..
그저... 살아가는 내내 우리 부모님... 우리 형제..다
그래서... 늘 마눌에게는... 자식에게는.. 정작 무심했던 남편..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지나 나나.. 더 이상 어떻게 도 해볼 것 없을 정도로..
그런데.. 결과는... 지금... 이 대로 .. 다... 제길!~~
그런 만고에 없는 고생을 해 가며...
살아온 훈장으로..
우린 둘다 특급 보너스를 탔다
나는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탈출..
남편의 암 수술후...
2년뒤 .. 작년에 나도 대대적인 수술을 받았다
왜 이제사 왔냐고...
어떻게 이런몸으로 견뎠냐고..
조금만 늦었으면 마비가 와서 앉은 뱅이가 됬을거라고..
디지게 혼나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래서..
지금 우리 부부는 .. 사이좋게 .. 병원에 다닌다,,
집안 . 구석구석엔 약봉지가 한 가득이다
남편은 간.. 약 도 먹고... 무슨... 약도 먹고... 무슨 무슨... 약도 먹고
나도 .. 진통제... 도 먹고.. 무슨 ..무슨... 약도 먹고.. 아아!~~ 제길..이다
암 수술 한지 3년이 지났다
2년 더 있으면... 그때까지 잘해나가면... 완치 판정을 받는다...
그래서....
더 매달리는듯 하다..
몸에 좋은 ..모든것 ..먹음으로서..
본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병을 물리치고.. 자신을 지킨다는 믿음으로..
나는 가끔... 생각하길..
혹.. 몸에 좋다고 해서... 이것 저것.. 다 먹는다면..
그 파장도 만만 찮을거라 생각되는데..
과유불급 이라고...
넘치는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했는데...
언젠가.. 내 의견을 얘기 했는데...
남편은 오해를 하는듯 했다...
해 주기 싫어서 ... 그런다고..
내 죽으면 .. 춤이라도 출거냐구... 얼척이 없어서리... 에이구 화상!~~
그 뒤부터... 군말 없이 ... 다 하고 있다..
지금 ,,우리집 뒷 배란다... 앞 배란다 저장실에는
각종 효소들로 가득차 있다..
한 스무 가지는 족히 될듯..
산으로 들로... 직접 채취하러 다니면서...
언제 이걸 다 먹나... 그래... 했는데... 그래도 .. 해년마다
철철마다 다닌다..
먹을만치 .. 조금씩 담아서 .. 병에 담아.. 거실한켠에 두고 먹는데...
오래오래 살일인지 두고 볼일이네!~~ ㅎㅎ
나 먼저 죽으면.. 그야...할수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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