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일을 접고... 집에서 쉬다보니...
남는것은 시간일진데... 정작 시간은 없다... 많지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 출근하기위한 준비....
밥보다 더 차리기 힘든 ...ㅎㅎ
적 양배추 .. 자색 감자... 마..... 준비해서... 다듬어서 깍둑 썰고.. 우유 랑 함께..
도깨비 방망이 들고.. 휘리릭~~ 갈아서...
쑥 절편 떡 해서 냉동실에 넣어둔것 ..한 가락 꺼내어서 뎁히고..
과일 한조각 ... 그렇게 아침을 먹게 한다...
남편이 3 년전에 위암 수술을 받았다...
항암 치료 일년 끝내놓고..
다른 민간 요법으로...
항암에 좋다고 하여...
인터넷을 뒤져.. 좋다는것은 거의 다 해 먹인다...
우슬이 좋다고 해서...
산과 들을 헤메이면서... 둘이서 캐와서.. 씻어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고...
흑마늘이 좋다고 해서 3 년 전부터... 꾸준히 집에서 흑마늘을 직접 만들어 먹고...있고..
생로병사에도 소개된적이 있는 초란을 .. 역시 3년째 꾸준히 먹고 있고...
해마다 매실 청 담고..
오디즙이 좋다하여...
잘 아는 지인이 오디 농장을 직접 하고 있는데...
그것 역시 3년째... 즙을 내어 꾸준히 먹고있다...
이것 저것... 많이도 먹이지만... (나는 이름도 모르는것들...)
이런 음식 꼭 먹어서.. 병이 치유되는지 는 알수 없지만...
암튼... 아직까지...
별 다른 합병증 없이.. 병원 치료와 병행하며...
잘 견뎌내고 있다..
직장도 ..다니면서...(병원 땜에 빠지는 날이 많긴 하지만...)
우스개 소리를 한다면...
내가 그랬다..
없던 병도 .. 도로 생기겠다...고
암에.. 항암에 좋다고 하여..
너무 많은것을 ... 섭취하니...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넘치는것은 모자람만 못하단것을....
그래도.. 남편이 그 음식을 먹음으로 해서.. 본인 스스로 만족해 하니...
아니해 줄수도 없다... 믿음 때문이겠지..
실제로 효과도 있을것이고...
전업주부가 되어보니...
전에.. 아니 불과 일년전 까지만 해도... 직장 다니면서.. 도 혼자..전부 다 했던 살림살이가
여간 벅찬게 아니다..
어찌된게 종일 매달려야 되니.. 에전에 ..내가 어찌 살림 해 가며.. 일을 할수 있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웬 할일이 그리 많은지....
정말..해도 해도.. 끝이 없고.. 답도 없는 살림... 살이..
흔히들 말하길...
젊어서 고생은 천금을 주고도 못사고.. 해서..
젊어서 고생하는것은 돈을 주고 사서도 한다는 옛말이...
말 그대로 이젠 옛 말이다
우리 부부..둘다.. 이젠 ..골병 들었다
젊어 고생은 늙어서 골병든다... 라고 속담은 바뀌어야 한다...
우리 부부... 둘다.. 젊어서 고생 ..참 많이 했다
결혼전에는 각자...남편은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부모님 모시며 총각시절을 보냈었고
(다른 형제들이 타지로...도시로 .. 공부하러.. 간 사이 )
한창 ..혈기왕성하게 놀 나이에.. 울 남편은 .. 그렇게 어린시절을 보냈고..
나는..
어려웠던.. 70년대... 14 살의 나이로..야간 학교 다니며.. 그 어린시절을
주 야 로 뛰어다니며 ..힘든 시절을 보냈었다
우리 형제자매... 모두 7 남매인데... 그중 ..어찌된게... 내가 당첨되어
그렇게 살았다..
내게 주어진..운명과도 같은 업보...
한창 뛰며 놀 나이.. 응석 부리며 학교 다닐 나이에..
나는 그렇게 사회 생활을 일찍 시작했다
남편과 나는 여러모로.. 많이 닮았다..
형제중.. 유독 어렵게 살아온 과거가 그랬고.. 둘째 라는 중간 입장이 또 그랬다..
울 오빠는 ..빛나는 명석한 두뇌로.. 늘 전교 일등 하다가 서울대.에 입학하여..
지금은 대학 교수님...
울 언니는..ㅇㅇㅇㅇ 어디... 에 근무하고 있는.. 구청의 공무원.. 좀 높은 자리에 있고
내년이면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고...
동생들...
유치원 ..선생님..
또 남동생들은..
컴퓨터 쪽에 근무하는... 상당히.. 잘 나가는...
나는 ...
어린시절 부터 공순이( 그당시엔... 뒷통수에다 대고 학교 다니는 얘들이 그렇게 불렀다 )
소릴들으며 공장 여공으로서 동생들 뒷바라지 하다가..
퇴근길에.. 교통사고 ..당하고...
몸도 마음도 다친 상태에서
어찌어찌 하다가...
지금의 남편...
서울에서 돈 벌어보겠다고 (결혼도 ...더불어..) ㅎㅎ
상경한 남편을 ..지인의 소개로 만나서...
참으로 어울리는... 더할것도... 뺄것도 없는 같은과 끼리 만난 두 커플이..
결혼이란것을 했고....
제대로 얘기하자면.. 동거부터 시작 했다...
사는게.. 힘겹고 버거워서.. 늘... 울타리에 갇힌 심정이었던 집을
벗어날 목적으로...
그렇게.. 그 당시 1985 년... 달동네 꼭대기.. 전세 150 만원 짜리 단칸방에서..
동거를 시작 했었지..남편이 내게 장가올때 갖고온 돈... 그게 전부였다는...
나는 더 했지...
말 그대로 빈손으로 왔응께~~
내 한달 월급... 만 가지고... 그때 돈 십 몇만원인가... 했는데...
그게 시집갈때 해 가지고 간거.. 전부 였음을...
삼천원 짜리 찬장 하나... 수저 두벌... 솥단지 한개..
처녀적에 쓰든 내 물건.....
그때 자취생들 방에 하나씩 꼭 있던 천으로 된 비키니 옷장..
지퍼로 한바퀴 쭈욱 열면... 옷 몇개 걸수 있었던... 그 옷장 ..당시 팔천원 주고 샀다..
내가.. 시집갈때 해간 ..살림의 전부였다..
에고... 이넘의 기억은 와 이리도 생생한것인지.....
주절주절....
참으로 징하게.. 기억 난다.. 징그럽게도 세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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