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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트리플X 2-넥스트 레벨) 흑인과 백인의 역할교체?

아침이슬처럼~~~ 2005. 10. 22. 23:58

 


"그들의 목적은 defense가 아니라 offense야"


케네디 대통령과 쿠바 미사일위기를 다룬 영화 'D-13'에서처럼 온건파/이상적 대통령과 강경파 군부의 대립구도가 소재인 영화. 물론 가상얘기인 만큼 극한으로 그 대결을 밀어붙였다.
미 국회의사당의 돔이 구멍나고 의사당내 총격전과 대통령 납치와 워싱턴 시내에 군대 진주라는 선정적 내용... 좀 황당한 설정을 첨단 액션과 아이스 큐브의 건방진 말투/시니컬한 표정과 랩 풍의 음악으로 적절히 커버하는 영화다.


물론 1편의 액션영웅 빈 디젤의 빈자리가 당연히 커보인다. 그 빈자리를 스케일로 채우고 잘빠진 포르쉐 같은 볼거리로 대신하려는 시도.
그래도 흑인들은 선하고 백인들은 문제있다는 식의 역전 설정은 좀 신선하지만 '미국식 자유 찬가'는 여전히 쟁쟁하다. "미국의 운명이 도둑과 막노동꾼 손에 달렸군"... "언제는 안그랬나?"


국방장관 역의 윌렘 데포, 사무엘 잭슨과 더불어 대통령 역을 맡은 '추억의 명배우' 피터 스트라우스의 멋진 얼굴을 보는건 그나마 덤이다. 그의 의회연설 중계화면은 아주 근사해서 그가 실제현실에서 출마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이상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없이 전쟁에 이기려면 협상해야 합니다. 우리의 지성과 이해심을 발휘합시다. 우리 적들의 마음과 생각을 돌려 우리 우방으로 만들기 위해..."
거기에 반기를 드는 국방장관은 이렇게 비웃는다. "타협? 이해? 당신은 현실을 몰라. 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있는 거야?"


군축을 제안하는 목소리는 잠깐이고, 끊임없이 확대재생산을 노리는 공룡의 입김만 세지는 현실을 돌아보게도 하는 영화였다.

 

 

 

 


 


 
출처 : 영화가 신화를 만났을 때 |글쓴이 : 리언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