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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치고 싶을때) 아무리 미친 사랑도... 때가 있다!

아침이슬처럼~~~ 2005. 10. 26. 18:49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여주인공 시벨 케킬리의 포로노배우 전력, 그리고 제목의 느낌...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더 강력한건 이미지(!)였다. 어느 블로그에서 이 영화의 스틸사진들을 죽 본 순간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으니~~~^^


터키계 독일여성 시벨. 그녀는 가족/인습의 굴레에 숨막혀하는 작은 새다. 그녀가 그 새장을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터키계 남성과 결혼하는 것뿐... 그래서 그녀는 위장결혼을 한다. 그녀 못지않은 자살시도 경력을 가진 '미친 남자' 차히트... "내가 정신적으로 죽어있던 그때, 그녀가 내 인생에 들어왔어. 내게 빛이 되고 삶의 의미가 된 그녀"


두사람은 그렇게 세상/제도에 적응할수 없는 '미치고 싶은' 영혼들이었다. 둘은 상대에게서 '자신의 상처'를 보고 결국 서서히 서로에게 중독되어간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 같은 치명적 사고 이후... 남자는 감방에, 여자는 외딴 거리에서 '돌이킬수 없는' 수준의 폭력을 당한다. 그들의 사랑도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너고마는 비극.
몇년후 다시 만난 그들의 선택! 한때는 가족이 지옥같아 탈출했지만, 이제 자신의 가족을 못떠나는 여자. 한때는 죽을듯이 구원처럼 서로 사랑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랑이란 움직이는 것? 그리고 놓아주는 것!


카메라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조금씩 움직인다. 불안정하게 흔들리는/부유하는 존재들을 대변하듯이...
역시 여자는 위대하다^^. 난장판 소굴같던 차히트의 집을 말끔히 새단장하고, 차히트의 봉두난발 머리를 이발해주고... 그녀의 열정과 영혼에 서서히 동화되고 사랑을 깨달아가는 남자.


이런 대사가 인상적이다. "사랑은 회전목마야. 돈을 넣어야만 돌아가고, 계속 맴돌기만 하지"
이런 이미지도 인상적이다. 시벨이 다시 손목을 그었을때, 새 모양으로 번진 피... 마치 새처럼 자유롭고 싶은 영혼/존재의 처절한 몸부림처럼!
그리고 그은 손목을 다시 꿰매는 바늘의 클로즈업과 불타는 사진들...

 

 

 

 


 


 
출처 : 영화가 신화를 만났을 때 |글쓴이 : 리언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