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귀향길... 기나긴 스토리^^
마치 오드리 토투 주연의
'인게이지먼트'와 유사한 스토리라인. 전쟁의 지옥에서 결국 승리하는 사랑의 힘은 여전히 감동적이다.
주드 로와 니콜 키드먼. 너무 익숙한 두 얼굴이 식상할 정도지만,
역시 그들의 연기와 표정은 매력적이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웬만한 남자보다 내가 낫다" 며 괄괄/억척 본색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르네
젤위거의 색다름과 '클로저'의 연인 나탈리 포트만의 감정연기도 빼놓을수 없다.
이제 막 사랑하게된 운명의 여인을 고향에 두고 남북전쟁에 참전한
인만(주드 로). 생사조차 알수없이 그를 3년이나 기다리며 수없는 편지를 보내는 에이다(니콜 키드먼).
붉은 포연속 아비규환의 전장...
총에 맞은 인만은 대자로 땅에 누워 햇살 눈부신 콜드 마운틴과 그속에서 더 눈부신 에이다의 모습을 떠올린다. 밭을 가는 인만과 그 옆 들길을
지나가며 마차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에이다. 서로 말은 안해도 '무언의 대화'는 사랑의 감정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교회에 날아든 흰 비둘기를
파란 하늘로 날려보내던 장면의 눈부심... 그렇게 지옥의 땅에 누워 회상하는 천국의 시절!
"전투도 행진도 멈추고 제발 내곁으로 돌아와줘요"
미친 전쟁에
대한 염증보다도 에이다가 죽을듯이 그리워 군병원에서 탈영을 감행하는 인만. 그의 머나먼 귀향길은 신화속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길에 맞먹을
정도로 천신만고 고행길이다. 오직 사랑을 위해 기약없는 기다림과 궁핍과 유혹 속에서 '페넬로페'처럼 인만을 기다리는 에이다.
"전
에이다라는 목적지를 향해가고 있어요". 인만은 북군도 남군도 약탈자/괴물인 세상을 헤치고 온갖 죽을 고비와 현자 할머니의 도움 등 다양한
사람들을 겪으며 마침내 고향에 당도하지만... 결말은 눈물속의 비극이요 어찌보면 눈부신 해피엔딩이다.
역시 베스트셀러 소설답게 단순한
결말이 아닌 울림이 남는 결말!
이 영화에서 남부 의용군의 만행은, 인간이 인간에게 할수있는
최악이다. "이게 다 멍청한 사내들이 벌여놓은 짓이야. 전쟁의 결과는 죽은 남자들과 남은 여자들 뿐" 이라는 루비(르네 젤위거)의
탄식.
"내 안의 선함과 부드러움은 이미 총에 맞아 죽었어요". 인만은 거짓말처럼 만난 에이다에게 이렇게 털어놓는다. 내
영혼의 황폐함이 다 보일까봐 두렵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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