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이미 내 휴대폰으로 문자씨의 멧시지를 확인했긴 했으나
이따 회사일 마치고 나서 밖에서 만나자고 한다
때론. 의견 충돌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주며 할퀴고 ..
잠시라도 떨어지면 어찌 될까.. 대단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하는
사실 오늘은... 아니.. 시간을 보니 한시가 되어가니
야심한 이시각은 날짜를 넘겨 다음 날짜를 가리키고 있으니
이런...예상치 않았던 일에서 부터 감동은 시작되는법
무뚝뚝함의 상징이었던 남편이 이런일을 하리라곤 솔직히 생각도 못했는데..
어쨌든.장미꽃과 생맥주.. 그리고 작년 가을에
잃어 버려서 서랍속에 넣어두었던 귀걸이 한짝도 다시 맞추고
정신은 또렷하지만 몸은 조금 알싸한 느낌...ㅎㅎ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 사건에서도 충분히 즐거울수 있고
몇잔의 술에. 남편은 이미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고
이런생각 저런 생각들로 자유로울수 없는 내 심신은
오토바이 시동만 부지런히 걸고 있는 남편을 보며..
엄마의 일손을 돕겠다며 저녁 내내 아파트 청소를
늦가을 밤은 점점 새벽으로 치닫고 있는데....
11월 5일 새벽이 가까이 오는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