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실종되어 버렸는지...
요즘 날씨는 흡사 초여름을 방불케 해서 사람들을 지치게 하네요
철쭉은 최고조의 아름다움으로 아직 그대로인데...
지난 4월...
입영 통지서를 받아놓은 조카가 다니던 회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그달이 다 가기도 전에
가까운 친지 한분이 또다시 생의 끈을 놓으셨지요
그냥 평소대로 밥드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돌아가셨습니다
연락을 받은 우리는 ..그날 4월 29일 이른 아침 일찍..남편 혼자서
급하게 먼저 내려갔고
저는 그날 저녁까지 근무를 마치고
토요일날 혼자서 시골에 가기위해
강남 고속 터미널로 갔지요
어차피 5월 초쯤에..여수에 내려갈 예정이었는데
(시아버님 생신이라서... 여러 가족들의 사정을 고려해서
일요일날 치루기로 결정을 보고는
어차피 토요일날로 정해져 있었던 길이었지요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붐볐고..저는 여수행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섰고.. 한참만에야 표를 샀는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지불하고 핸드백속에 넣었는데...
표를 확인하고 있던 그 사이에..
불과 몇초도 되지 않는 그 사이에..
모든 상황은 끝나 있었지요
표를 확인하고 돌아서는 순간 핸드백을 본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 핸드백속에는 아무것도...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그렇게 까지 완벽하게 당할수 있었을까..요
빨간색 장지갑속에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드릴돈..
형님과 계산해야할 음식값.. 내 월급... 등등 합쳐서
상당히 많은 액수의 현금과 수표가 들어있엇던 터라...
더 큰 문제는 여러장의 신용카드..현금카드..신분증 의료보험증..
각종 내 소중한 것들.... 등등
하늘이 노래지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혹.. 지갑을 훔쳐간 그사람이 돈만 꺼내곤 지갑을 쓰레기통에
버렸을지도 몰라서
터미널 쓰레기통.. 화장실은 다 뒤지고 다녔지요
흡사 미친 사람처럼...
그 상황에..뭐가 보였겠느냐구요 눈에...
나쁜놈...
급하게 모든 카드 분실신고해서 정지시키고..
통장.. 카드..다 분실신고하고
아이고 저..그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첨엔 눈물도 나오지 않더니...
나중엔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하도 어이가 없고 기도 안차서...
드리마 속에서나 있는줄 알았고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일이
실제상황으로 나를 덮쳤을때의 기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잃어버린 돈도 돈이지만
인간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리고
사회의 비정한 세태 앞에서
무언가 모를 알수없는 불안감도 느껴지고..
혹 내 신분증이 다른 나쁜 용도로 쓰일까봐(인터넷으로..)
전전긍긍 해야했고...
아무튼 그날은 최악이었어요
물론 이런 불미스런일이 사람을 가려서 오질 않고
누구에게나 일어날수도 있는일이라지만
어째서... 장례를 치르러 가는 나에게 일어나는건지...
생각해 보면 올 1월 첫날부터 아들녀석이 기흉으로 병원신세지고
3월엔 내가 며칠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다시 4월엔...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흔한말로
줄 초상 났다고 떠들어 대고...
그와중에.. 그런 끔찍한 일을 당했으니..
오프라인의 내 생활은 ..그동안 최악이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내내 카드 다시 원상 복귀시키고 통장 계좌
바꾸고...신분증 분실 신고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무리를 했더니.... 진이 다빠져 버리는군요
사실...지난 3월까지는
많은 일들을 겪어면서 마음도 피폐해저 있었고
몇달동안이 온라인의 불성실로 이어졌고....
강등이란것도 경험했으나..
그런것은 아무런 문제도 아니겠지요,...휴!
요 근래에
한꺼번에 ..하도 많은걸 겪어서인지
저는 이제..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허나 다시 훌훌 털고 기운을 내려고 합니다
잃어버린 돈은 물론 아깝고 아깝지만
다행스럽게도 대처를 빨리해서인지..
아직까지는 별다른 피해가 없네요
한동안 가슴앓이는 하겠지만...
답답합니다..휴!
여러분들.. 역이나 터미널 같은데서... 정말..조심하세요
저.. 너무 상처 받았습니다
2005 / 5 / 해바라기
요즘 날씨는 흡사 초여름을 방불케 해서 사람들을 지치게 하네요
철쭉은 최고조의 아름다움으로 아직 그대로인데...
지난 4월...
입영 통지서를 받아놓은 조카가 다니던 회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그달이 다 가기도 전에
가까운 친지 한분이 또다시 생의 끈을 놓으셨지요
그냥 평소대로 밥드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돌아가셨습니다
연락을 받은 우리는 ..그날 4월 29일 이른 아침 일찍..남편 혼자서
급하게 먼저 내려갔고
저는 그날 저녁까지 근무를 마치고
토요일날 혼자서 시골에 가기위해
강남 고속 터미널로 갔지요
어차피 5월 초쯤에..여수에 내려갈 예정이었는데
(시아버님 생신이라서... 여러 가족들의 사정을 고려해서
일요일날 치루기로 결정을 보고는
어차피 토요일날로 정해져 있었던 길이었지요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붐볐고..저는 여수행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섰고.. 한참만에야 표를 샀는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지불하고 핸드백속에 넣었는데...
표를 확인하고 있던 그 사이에..
불과 몇초도 되지 않는 그 사이에..
모든 상황은 끝나 있었지요
표를 확인하고 돌아서는 순간 핸드백을 본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 핸드백속에는 아무것도...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그렇게 까지 완벽하게 당할수 있었을까..요
빨간색 장지갑속에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드릴돈..
형님과 계산해야할 음식값.. 내 월급... 등등 합쳐서
상당히 많은 액수의 현금과 수표가 들어있엇던 터라...
더 큰 문제는 여러장의 신용카드..현금카드..신분증 의료보험증..
각종 내 소중한 것들.... 등등
하늘이 노래지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혹.. 지갑을 훔쳐간 그사람이 돈만 꺼내곤 지갑을 쓰레기통에
버렸을지도 몰라서
터미널 쓰레기통.. 화장실은 다 뒤지고 다녔지요
흡사 미친 사람처럼...
그 상황에..뭐가 보였겠느냐구요 눈에...
나쁜놈...
급하게 모든 카드 분실신고해서 정지시키고..
통장.. 카드..다 분실신고하고
아이고 저..그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첨엔 눈물도 나오지 않더니...
나중엔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하도 어이가 없고 기도 안차서...
드리마 속에서나 있는줄 알았고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일이
실제상황으로 나를 덮쳤을때의 기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잃어버린 돈도 돈이지만
인간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리고
사회의 비정한 세태 앞에서
무언가 모를 알수없는 불안감도 느껴지고..
혹 내 신분증이 다른 나쁜 용도로 쓰일까봐(인터넷으로..)
전전긍긍 해야했고...
아무튼 그날은 최악이었어요
물론 이런 불미스런일이 사람을 가려서 오질 않고
누구에게나 일어날수도 있는일이라지만
어째서... 장례를 치르러 가는 나에게 일어나는건지...
생각해 보면 올 1월 첫날부터 아들녀석이 기흉으로 병원신세지고
3월엔 내가 며칠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다시 4월엔...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흔한말로
줄 초상 났다고 떠들어 대고...
그와중에.. 그런 끔찍한 일을 당했으니..
오프라인의 내 생활은 ..그동안 최악이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내내 카드 다시 원상 복귀시키고 통장 계좌
바꾸고...신분증 분실 신고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무리를 했더니.... 진이 다빠져 버리는군요
사실...지난 3월까지는
많은 일들을 겪어면서 마음도 피폐해저 있었고
몇달동안이 온라인의 불성실로 이어졌고....
강등이란것도 경험했으나..
그런것은 아무런 문제도 아니겠지요,...휴!
요 근래에
한꺼번에 ..하도 많은걸 겪어서인지
저는 이제..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허나 다시 훌훌 털고 기운을 내려고 합니다
잃어버린 돈은 물론 아깝고 아깝지만
다행스럽게도 대처를 빨리해서인지..
아직까지는 별다른 피해가 없네요
한동안 가슴앓이는 하겠지만...
답답합니다..휴!
여러분들.. 역이나 터미널 같은데서... 정말..조심하세요
저.. 너무 상처 받았습니다
2005 / 5 / 해바라기
'그룹명 > 지난글 모음...ㅎㅎㅎ'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밤에 주절 주절..... (0) | 2006.01.09 |
---|---|
타는듯한 더위속에서 (0) | 2006.01.06 |
여름날의 산행 (0) | 2006.01.06 |
한 여름 밤의 축제 (0) | 2006.01.06 |
도둑과 cc tv (0) | 2006.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