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난글 모음...ㅎㅎㅎ

타는듯한 더위속에서

아침이슬처럼~~~ 2006. 1. 6. 15:06
장마가 끝나고 부턴 타는듯한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여전한 내 생활은 바쁨의 연속이지만

이열치열의  순리대로 나름대로 잘 버텨내고 있는중이랍니다

많이 힘든 나날들이지만....

 

지난번에 여수에 다녀오고난뒤 그후로도 두번 더 다녀왔지요

이번엔 한 일주일 있다가 왔습니다

사실은 가족 모두에게 버거운 일이 요즘의 일상이지요

오래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으셨던 시아버님께서 병원에 입원 하셨습니다

꼭 수술을 해야만 하는병이지만  역으로...

합병증으로 인해 외려 수술을 못하게 되었으니..

자식들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동안 카페활동의 부진을 ... 여기서 다 밝힐순 없지만

꽤나 힘든 날들이군요

 

이제는 주말이면 으례히 여수에 가는것이 일상이 되 어 있습니다

뼈와 가죽밖에 남지 않으신 초췌한 모습으로

점점 기력을 잃어가시는 아버님을 뵙는일은..

가슴 을 도려내는 아픔인것을요..

정말..올초부터 여러가지 병원 신세질일이

계속 일어나니..정말 이게 뭔 일인지...

벼텨낼 기력이 없어지고..마음은 점점 나락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2005년 올 한해는 제게 최악으로 남을듯..

아들녀석이 덜컥 기흉으로 입원하더니

봄에는 터미널에서 지갑을 도난당하고...

조카의 어이없는 죽음과..

가까운 친지의 죽음..또한 그러하고...

숨돌릴틈도 없이 열흘전에는 시골 이웃집 할머니께서

농약을 드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시는 불상사가....

병원에서 그 소식을 들은 아버님께선

더욱 더 의기소침해지시고...

당신의 몸은 나날이 안좋은 쪽으로만 치닫고...

병석에서 ..걷지도 못하고 휠체어에

 의존하시는 아버님의 손목..발목은

갓난아기 손목마냥 앙상하기만 하셔서...

뼈에다 가죽만 입혀놓은것 같은 ..

그런손을 만지며 눈물을 흘리는 남편..

시누이를 옆에서 지켜보는일도

너무나 가슴 이 무너지는 아픔입니다

정말... 힘든 날들이네요

태양은 미쳐서 날뛰고 있어서 덩달아 미치겠는데..

모든일은 얽히고 얽힌 실타래가 되어서

전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내일..다시 여수에 갑니다

그저께.. 시아주버님께서.. 아버님을 업고

유명한 다른 한의원을 찾았는데...

그 한의사가... 도로 그 병원으로 가시라고 했다는군요

그 전화를 받으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남편...

유난히 효자인지라..

혹.. 그럴일이 없겠지만 아버님이 잘못되셔서

무너져 내리는 일이 생긴다면..

그 극한 상황을 어찌 감당해야 할런지...

어서..하루빨리 아버님이 완쾌 되셔서

두발을 땅에 딛고 걸으실수만 있다면...더 바랄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내일 다시 여수에 내려가면 또 며칠이 걸릴지.....

마음이 두려운건 사실이지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려구요

지금은 그저 막막하기만 해서...

내몸 아픈거야 몇마디 엄살떨고나면 많은이들의 위로의 약을 먹고

치유될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아프고 아픕니다

이제..

자주 오진 못하지만...아버님 경과가 좋아지시면

그땐 가벼운 맘으로 자주 올수 있겠지요

어서 이해가 후딱 지나갔으면 합니다

이 지겨운 더위와 함께....

 

 

 2005/ 8 /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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