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중에서..... 누렇게 변해가는 들판을 바라보며 나는 진한 가을로 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끈끈한 봄바람도 아닌 후덥지근한 여름바람도 아닌 칼바람 처럼 추운 겨울도 아닌 샤워후의 산뜻함처럼 온 몸을 시원하게 감싸안는 가을 바람이 나는 좋습니다. 바람에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낙엽들도 나는 꽃잎으로 보이..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12.09
[스크랩] 간이역 간이역 - 황금찬 지금은 이 간이 역에 머무르고 있는 완행 열차의 출발 시각이 임박해 오고 있다. 출발 시각을 앞에 두고 언제부턴가 화차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간이역에 머물렀던 열차들은 한결같이 어제의 구름이 되고 말았다 지금 차가 떠나고 나면 모든 것들은 또 그렇게 구름이나 강물..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9.26
[스크랩] 길 / 윤동주 자두나무 당신 김 언 당신과 내가 간편한 사이라서 헤어져도 좋은 간편한 사이라서 당신의 수첩에서 간편한 내 이름을 지우고 냉큼냉큼 잘도 받아먹은 씨앗들 당신의 씨앗들 모두 뱉아서 간편한 목소리로 너무 간편한 목소리로 내가 잘가, 하고 부르면 당신은 뒤도 안 돌아보고 딱 한번 돌아보고 가서..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9.26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눈이 맑아 집니다. 부정적인 말로 남을 판단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남을 이해하려 애쓰게 됩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맑은 웃음이 늘 배경처럼 깔려있어 만나는 이들을 기쁘게 할것입니다. 매우 사소한 것일 지라도 다른사람 배려하고 그를 위해서 ..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9.17
[스크랩] 가을속에서는 가을속에서는 사랑했다, 사랑했었다 눈부신 가을에 어울린 들끓는 마음 속 서럼타는 잎새들처럼 그랬었지요 담너머 깊어져가는 시월의 담장너머로 지는 잎새하나에도 눈물이 돌았어요 잊을만하다, 견딜만하다하며 조용히 살아온 오늘 저기 실낱같은 가을바람에 타서 가만 가을속으로 묻혀가는 것들..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9.17
[스크랩] 어머니 어머니 글 / 박미아 살아온 세월만큼 붓 한 번 더 가야만 하는 깊디깊은 주름 하나 둘씩 늘어 영락없는 그림 속에 할머니 어머니, 내 어머니 그리도 곱던 모습 못난 자식 눈에도 선한데 그저 자랑스런 훈장이라며 웃어넘기시는 주름진 당신 자식이 아프면 손가락 마디마디 더 곱아서 통증이 더하다고 ..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8.27
바다.... 바다는 나를 부르지 않는다.바다는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비 오는 날 바다는자꾸만 하늘 쪽으로 돌아눕는다..하늘을 깨고 일어서라는 듯..어둠의 빛깔, 어둠의 무게로뒤척이다가끝내 잠들지 못한다..그런 날, 나는 바다로 간다.혼자서 바다를 본다.그리고, 바다로부터 매를 맞는다.피멍으로 붉게 피어..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8.21
맑은 물은 제일 높은곳에 맑은 물은 제일 높은 곳에 있답니다 흐르는 강물이 맑지 못하다면 흐르는 강물 위에 흐르고 있는 냇가로 가보십시오 강물보다는 한결 맑을 것입니다. 흐르는 냇물보다 더 맑은 물을 보고 싶다면 흐르는 냇물 위에 물을 주고 있는 산 기슭 옹달샘으로 가보십시오. 냇물보다 더 시원한 냇물보다 더 맑은 ..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8.16
나를 감 싸는 사람들 나를 감싸는 사람들 각자의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 바람처럼 늘 불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기도소리, 누군가가 흘리는 눈물, 누군가의 승리 함성, 누군가의 깊은 한숨.. 그들의 경험과 현실은 나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승리의 기쁨을 알게하며 고통을 참아내게 합니다 이 세상에 사랑..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8.03
[스크랩]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리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 때면 살며시 꺼내보는 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동안 뜨음하여 그립다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이메일이라도 .. 그룹명/이쁜글 모음 200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