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그렇게 더웠던 날들은 .. 지금 어디로 갔는지..
덥다 덥다 하다보니.. 오지 않을것 같았던 가을도 왔고..
가을인가 .. 하면서.. 낙엽진 거리를 밟아 보기도 전에..
가을은 소리없이 사라져 간 지금..
가을은 늘 그랬다..
실종 된 계절 답게.. 지구 온난화로 세계가 기상이변을 앓는중이지만..
한국도 예외 일순 없다
소리없이.. 사라져 간 가을.. 그 스산한 대지위로.. 겨울이 왔다..
몇번의 바람과 몇번의 설레임과.. 그리고 더 할수 없는 상실감만 남겨둔채..
그리고 오늘..
첫눈이 내렸다..
온 세상을 덮을만치.. 첫 눈치곤 제법 많이 내렸다..
비가 와도 그렇고.. 눈이 내려도 그렇고..
창가에 속삭이는 바람소리에도 그랬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작은 배낭 하나면 족하고..
가벼운 옷 차람이면 충분하고
약간의 여유로운 경비만 있음 완벽하다..
그런데..
나는 지금 떠나지 못하고 있다..
늘 그랬다.. 마음만 방랑자일뿐..
언제 한번이라도 떠나보기라도 한적이 있는지..
늘 마음만 요원 할뿐..
내가 속해있는 이 세계는 가정이라는 굴레이고.. 주부라는 굴레이고.. 한 남자의 아내라는 굴레이기에..
어쩔수 없이 현실에 안주해야만 하는..
대 다수의 사람들은 그리 살아가는걸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내가 속한 세계에서 벗어나서 혼자만의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다
모든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 훌쩍.. 떠나는 자유로룬 영혼이길.. 간절히 원하는...
그러나 나는
마음만 방랑자 일뿐
달리 내가 어찌해볼 순 전혀 없는 현실이..
나를 너무 너무 ..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다..
나는 .지금 새장속에서 갇힌 새 같기도 하다..
아니 아직 새장속에서 부화하지 못한 알인지도 모르지..
알을 깨고.. 새장을 탈출하는 새.. 데미안에서 언급되는 .. 신에게로 가는 ..
아프락 사스로 향해 나가는..
그런 완전한 영혼의 자유는 .. 결코 내겐 주어지지 않을것이다...
첫 눈이 내렸다.. 그런데.. 뭘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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