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술에관한.....ㅋㅋㅋ

이야기 다섯.....

아침이슬처럼~~~ 2005. 8. 31. 13:43

부부 동반 모임을.. 시댁 집에서 열었고.동네 깨복쟁이 친구들은 다 모였다

전부 절친한 친구들..

어머님께서는 손수 담그신 동동주를 내 오셨고

모두들.. 신혼부부인 우리들에게 시선을 집중했고..

짖궂은 친구들은 나에게 노래를 시켰는데..

지독한 음치였던 나에겐

노래하는게 가장 큰 고역이었다

 

절대음감 부족.. 인 구제불능 형 음치...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흔한 노래방도  없었기에

노래를 부르는 장소는 친구들 모임의 장소나... 대부분 부부 동반 모임이거나 했는데..

딱 걸려던 것..

 처음엔 절대로 마이크를 잡을수 없다고 ..몇번 잘 피해갔지만

술도 많이 마시고 점점 흥에 겨워가던 친구들이

제안을 하나 했다

돌아가면서 무조건 노래를 해야 하고.. 안하면 벌칙으로

막걸리 한사발 마시기....

 

모두들.. 신나게 음주가무를 즐기며 잘도 논다

난 속으로 조마조마 하면서 내 차레가 되면 그냥 도망 가야지 하고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 마음먹은대로 도망도 못가고..

결국 노래는 부르지 못했고 난 벌칙을 택했다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켰는데.. 먹을만 했다..

그런데....

 

 

 

계속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난 끝까지 바보처럼 애꿎은 막걸리만 마시고 있었으니..

점점 사람들 표정이 안타까워 지고..

남편이 보다 못했는지..

막 화를 낸다

바보같이 그냥 아무노래나 한곡 불러라고..

친구들에게 안부르게 해 달래도 그 짖궂은 친구들은 들어주지도 않고..

끝까지.. 나중엔 오기가 나서..

그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 보자..하는 심산으로

 막걸리를 일곱사발 째 마시고 있을 때...

이미 난 취해서 헤롱 거리고 있었고

이젠 모두들 말리느라 난리다

젊은 새댁이.. 노래 못부른다고 벌칙을 택해서 오기로 막걸리만

죽자고 마셔대니.. 마시는 당사자도  괴롭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딱했을터

문제는 짖궂은 친구들의 도에 지나친 행동이었다

그리고 더 미운것은 처음부터 말리지 않은 남편도 미웠고..

해서...

막걸리 일곱 사발을 들이키곤 더이상 배가 불러...ㅋㅋ 많이 취해서..

갈데까지 가고 난후에야

취한 김에 취중에 한곡을 부르긴 했는데..

무슨 노래였냐 하면...

임성훈씨의 시골길...

뭐.. 음정 박자 무시하고.. 눈 딱 감고..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그렇게 불렀던 노래 한곡이..

그의 친구들 앞에서 불렀던 ..처음이자 마지막 노래가 되었다

그 이후 친구들은 절대로 나에게 노래를 요구 하지도 않았고

설령 요구한다 하여도 절대로 부르지도 않았다

 

가끔씩... 가족들과 노래방엘 가는데..(일년에 한번도 아니지만..

사실 노래방 안간지도 2년이 넘었다..

워낙에 음치라서..

가족들과 어쩌다 가도 웬만해선 마이크를 잡지 않기에..)

노래를 무척이나 잘 부르는 남편과..

다행스럽게 지 엄마를 안닮고 아빠를 닮아서

노래를 멋드러지게 잘 부르는 아들녀석을 보노라면..

다행이란생각도 들고..

 

어쨌든.. 술을 좋아하면 노래를 잘 부른다는 말은

그다지 잘못된 말은 아닌것 같다

 

노래도 잘 부르고 술도 좋아하는 남편...

즈이 아빠를 닮아..

 노래를 무척 잘 부르는 아들녀석은..가끔은 의기 투합해서

같이 대작을 하기도 하고(이것도 즈이 아빠를  닮은것 같다)

같이 노래도  잘 부르고...

 

술..노래...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은 호인이라 하고 악인은 없다 하나

그래도 과한 술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인것을..

그래도 여전히...

우리들은 술을 마신다..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그렇겠지...

 

참고로..어젯밤에 남편과 난 이슬이 두병을..사이좋게 주거니 받거니 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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