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까지만 해도 이번 휴일엔 꼭
산에가자고 하면서 구체적인 산행 코스까지
말해 왔던
남편이
어젯밤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여주기 시작 했다
밤 늦게 까지 술을 옆에 끼고 노는 꼴이.. 옆에서 보기에도
머릿속을
어지럽게 하더니....
사실은.. 남편이 요즘 조금 피곤한 기색이 보이길래
위로하는 차원에서
어제 볼일을 보러
외출한김에 근처 수산시장에가서
아귀를 사왔었다
저녁에 아귀찜을 해서.. 이슬이 한병을 올려 드렸는데..(?)
그것이
발단이 되어서
발동이 걸리고 만지라.. 통재라!!
고양이 앞에 생선을 던져준 꼴이 되고 말았지
곧 바로 ..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는것을 깨달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엔 일어나지도 않고
늦잠을 잔다
나참!!
날씨도 적당히 따스하고 살랑이며
불어오는 봄바람은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는데....
남편을 흔들어 깨워서
간신히 아침을 먹게 하긴 했는데...
(미워서
해장국도 끓여주지 않았다 )
오늘이 화이트 데이라는데...
사탕 안줘??
뭔 탕??
해장하게 매운탕이나
끓여주라!!
정말 밉다 밉다 하니까..
이 화상..
스슬 낌새를 보면서..
또 침대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평온한 휴일날..
아들녀석은 교회에 가고
남편은 코를 골며 천국을 오락가락 하고.
세탁기 스윗치
올려놓고
한잔의 커피를 들고
컴속으로 들어왔다...
2004
.3.14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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