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난글 모음...ㅎㅎㅎ

넋두리.....

아침이슬처럼~~~ 2006. 1. 9. 22:24



      다시 일을 시작하고 부턴
      내내 바쁘게 지내 왔다
      남들 다하는 직장생활을 한답시고 늘 바쁘다 바빠..만을
      외치며 지내는 날들 ....
      건강이 좋지 않아서 당분간 일을 접고 집에서
      백수 생활을 할 무렵엔
      모든것이 무의미 해지고 나태해 져서..나락으로 떨어질것 같은
      무력함에 진저리를 쳤는데...
      결혼후 쭈욱 계속해온 내 일이 없어졌을때의
      그 허전함이란...
      그 무력감을 이기기 위해
      어지럼증을 무릅쓰고 기를 써며 산행을 했었다
      열심히 산을 오르고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면서
      내 자신을 추스리곤 했었는데...
      얼마간의 휴식기간을 가진뒤 다시 직장으로 복귀했을땐
      설레이기 까지 했었는데...
      점점 바빠지고 ..다시 내 시간을 갖기 어려워 지니
      이젠 컴과 마주할 시간도 없는것 같다
      인간의 마음이란 이리도 간사한것이여서
      요즘은 모든것으로 부터
      벗어나고픈 욕망이 슬슬 생기곤 한다
      다시 재발하는 빈혈로 인해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는 날들이 많아지니..
      너무 힘들기도 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늘 되풀이 되는 일상의 굴레를 
      한번쯤 탈피해서 모든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떠나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드는것은 아무래도 계절탓인듯 한데...
       현실에 얽매인 자신을 돌이켜 보면
      어쩌지 못해 애태우는 철없는 아줌마의 넋두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내가 미쳤지.... 
      남편 말 마따나 언제나 철없는  마누라 라는 말..
      아직까지도 꿈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여자 같다는 말..
      나도 공감이 가거든..ㅎㅎㅎ
      
    2003 / 10  /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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