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난글 모음...ㅎㅎㅎ

가을날의 산행

아침이슬처럼~~~ 2006. 1. 9. 22:28

오랫만의 산행길...
이제 깊어질대로 깊어진 가을 산은
온통 단풍의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어제는....오랫만에 산행을 했었습니다

지난 봄에는 당분간 직장을 쉬고 있었기에
비교적 시간이 많아서
늘 여유가 있었기에 산행도 자주 하고
컴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끔 친구를 만나러 가기도 했지만
다시 일을 시작 하고 부턴
제 시간을 갖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지요
늘 시간에 쫒기다 보니
산행은 엄두도 못내고 그냥 직장과 집만을
흡사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시계추처럼..
그런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날들 속에서 오랫만에 나선
짧은 산행길에서 마추친 가을 풍경들은
내 마음을 온통 앗아가 버렸고
지난 늦여름 그 혹독했던 매미와 싸워서 이겨낸
황금물결 출렁이는 들녁엔
붉게 타오르는 허수아비의 모습도
의미있는 모습으로 다가오더군요

어제 갔던 산은
제가 사는 곳에서 그다지 멀진 않았지만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차량들의 행렬로 인해 정체가 심하고
단풍놀이 나온 행락객들의 인파로 인해
가을산은 몸살을 앓고 있었지만..
탁트인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전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체험이었지요
역시 사계절중 가을은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을 만치 아름답기에 충분했었습니다


운악산..
너무 산새가 험하여서 험한 코스를 피해 갔지만...
하늘과 맞다은듯한 높고 험한 산..
운악산은 절경 이었습니다
날씨도 적당히 따스하고... 소슬한 바람과 함께
단풍의 극치와 어우러진 운악산은
한폭의 동양화 였죠
멋진 가을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컷 !....^^*

조금 일찍 하산을 하여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시골 장터에 들러
텅텅빈 냉장고를 채울 꺼리를 샀었습니다
늘 직장생활을 핑계 삼아
제대로 반찬을 챙기지 못하는 날들이 허다한지라
게으름의 소치라 여겨지니
어찌하겠는지요
달랑무와 배추를 사고 밑반찬 재료들을 사서
베란다 서늘한곳에 두었다가
오늘 아침 일찍 소금에 절여놓고 출근 했었지요
저녁에 집에 오자 마자 씻어서 건져 놓은뒤
지금 이 시간까지
배추김치 담그고 총각김치 담그고..
멸치도 조려놓고..오이 소박이도 담그고...에구구!! 허리야! ^^*~~
그러고 나니 또 늦은 밤이 되 버렸군요
내일을 위하여
잠을 청해야 될터인데...
요즘은 늦게 자는 좋지않는 습관이 자연스레
몸에 배여 버려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까닭은..
이런것도 아마 계절 탓인가 봅니다
가을이기에...

이 고질적인 계절병은
아무래도 치유가 어려울듯 한데..

 

  2003 / 10 /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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